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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게임 세계로 빙의해서 어디까지 추악해지고 망가질 수 있나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하게 빙의하게 된 엘렌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동생이 마족한테 살해당해서 

복수를 결심하는 내용이에요


주인공이 망가지는 묘사를 정말 피폐하고 재밌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땅바닥까지 떨어져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는 줄 알았지만 바로 지하 끝까지 추락하는 사랑스러운 엘렌을

보고 싶으시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주인공은  합스힙스님 작품답게 이미 망가진 상태로 시작하는데요

그래서 마족한테 복수하는 방식도 매우 잔혹합니다

복수 대상은 마족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비도 없습니다 

주인공은 마족들을 납치해서 고문해서 죽이고 그들을 도운 인간도 납치해서 고문합니다


게임 속 남주인공은 역시나  우직하게 정의롭고 착하지만 하렘 주인공답게 배려심이 없나 싶을 정도로 눈치가 없고

히로인들은 주인공에게 적대적이거나 한없이 자비로운데요 

마치 게임의 호감도 시스템처럼 무슨 짓을 해도 수치가 낮으면 욕을 하고 높으면 무조건적으로 쉴드를 쳐줍니다.


저는 처음에 이 소설을 보면서 이상한 점들이 너무 많았어요

아무리 가족이 죽었다지만 현대인인데 너무 거리낌 없지 않나? 

그리고 남주랑 히로인들은 왜 이렇게 주인공을 감싸주지? 


그리고 이런 고민들은 중반부를 보면서 많이 해소가 됐어요

첫번째로 이 세상이 게임 속 세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개가 납득이 됐습니다

재밌는 부분이라 자세히는 설명 못 하지만 이 세상은 게임을 바탕으로 한 세상이며

원작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미 스토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건 소설의 주인공인 엘렌도 마찬가지고요. 

심지어 원작을 알고 있는 엘렌이라면 더더욱 스토리에 영향을 받을 겁니다.

재밌는 반전이 있으니 꼭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합스힙스님 작품답게 부모님이 미친 인간들입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다면 누구라도 미쳐버리겠죠

게임 속에 빙의당한 것도 서러운데 부모까지 정신병자들이니 얼마나 슬프겠습니까

그런 와중에 유일한 빛이였던 사랑스런 동생이 죽었으니 정신이 나가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장르는 테러의 주동자는 따로 있고 테러범은 꼭두각시인 경우가 많던데

이 작품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작품에 단점을 좀 말하자면  

이 작품은 제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저는 제목을 보고 마족들을 죽이면서 단서를 알아내가며 내 동생을 죽인 원흉을 찾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건 제 착각이라 단점이라 하기도 좀 그렇네요)

옛날 국정원처럼 정부에 해가되는 사람들을 몰래 납치해서 고문하는 류의 경찰이더군요 그리고

비밀 > 등장인물 다 알고 있음

경찰 > 경찰 아님

그리고 빌드업을 쌓다가 한 번에 터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진짜 가슴이 뛰더라고요 ㅋㅋ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길지 않았나 싶어요 좀 안 좋게 말하면

40화 가까히 복수 그딴 건 없고 내내 마족만 죽이다 끝납니다 물론 장남인 율리아가 밤새 뭔가 하는것 같지만은

세상은 남주를 중심으로 돌아가죠. 세상이 억까합니다

가득이나 주인공은 악인인데 스토리도 진행이 안 되니까 감정이입이 조금 힘들었어요ㅠㅠ

물론 이 작품은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돋보이는 작품이라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 이 작품은 테러범, 흑막도 중요하지만

명분이 생긴다고 학살을 해도 괜찮을까? 같은 생각을 주인공인 엘렌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품이라 생각돼요

실제로 작중에 인간에 대한 마족들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거든요. 원래도 밑바닥 신분들인데 테러까지 했으니 

죽여도 뭐라하는 사람은 적을건비다 남주인공이 특이한 경우죠 


그 외에도 재밌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는 파트에서 엘렌과 오빠의 티키타카와  남주와의 쓰레기 토크도 볼만하고(웃김)

무엇보다 후기같은 걸 보면

작가님이 작품에 애정이 굉장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연중을 없을것같네요!!


결론은 재밌는 소설이니 추천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