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잘 되가거나 완료된 사업들을 올렸다면 이번에는 지지부진하거나 조성중인데 망해가는 .... 그런 사업들을 한 번 알아보았습니다.


1. 선월하이파크단지(조성중,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옆에 붙어서 2020년까지 조성될 계획이었던 선월하이파크단지. 계획 인구 16300명을 잡고 건설을 시작하려 했으나 선월지구의 하수처리 방식을 두고 순천시와 중흥건설 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사업시행자가 하수처리장을 자체 건설해야 한다는 순천시의 주장에 중흥건설이 사업을 재검토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을 정도인데요. 현재 순천하수처리장은 13만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고, 지금은 11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 선월지구를 공사하면 처리해야 하는 하수가 늘어날 것이니 "선월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려면 추가 시설이 필요한데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중흥건설이 하수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월지구에 자체 하수처리시설을 만들면 재처리수로 건천인 신대천에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장점이 많다"는 순천시의 입장과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원래대로 순천하수처리장에서 연계해 처리해야 한다는 중흥건설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싸워대서 기존 신대지구 내에 이설하려 했던 삼산중학교가 공사 지연이 되면서 학생들이 불편해 질 것 같네요;::

2. 세풍산단&광양업무단지(조성중,광양시 광양읍)

일단 여기는 지역 주민들이 중국 밍타이 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계속 반대했다가 겨우 공사허가 나서 지금 밍타이 공장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분양률은 25%, 옆동네 율촌1산단(83.9%)과 해룡산단(45%)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이것도 2%에서 그나마 끌어올린 것으로, 심각한 분양난을 겪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나마 얘는 다음에 나올 황금산단에 비하면 분양률이 쬐금 더 낫다는 것이 함정이구요... 거기다가 하도 분양 안되서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미 LF아울렛 땜시 한바탕 난리났던 광양시는 현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로 옆에 붙어서 조성될 광양복합업무단지도 아주 지지부진 총체적 난국이라 업무단지는 아예 경제자유구역 해제될 뻔한 상황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3. 황금산단 (조성중, 광양시 골약동)

네 분양률 19.5%를 보이고 있는 황금일반산업단지입니다. 여기에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은 1차금속, 금속가공, 전기장비 제조업, 전기공급업 등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잘 안될것 같구요....(일단 위치가 너무 꾸짐 차라리 세풍산단은 동순천IC 가깝기라도 함) 여기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위치한다고 하는데 지역 사회에서 반대가 심합니다. 심지어 광양 옆 순천시의회에서 어떤 도신 분이 바이오매스 발전소 유치 반대 건의를....했습니다.(제 얄팍한 생각에 따르면 분양률 너무 안나오는 거 그거라도 유치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여러모로 이 동네도 총체적 난국입니다.

4. 갈사만조선단지 (조성중, 경남 하동군 금성면)


원래 이곳에는 해양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1차 납품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그러나 구조적 문제, 자금 부족 등의 문제로 공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2월 31일까지 받기로 한 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 뒤  하동사업단은 2015년 6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하동사업단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연대 보증한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7월 770억 원을 대위변제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은 하동군에게 소송을 했고 1/2심 모두 대우가 승소해서 하동군은 얄짤없이 1000억원을 대우조선에 보상해야 할 상황입니다...(대법원까지 갔는지는 기사 안떠서 모르겠네요) . 그나마 부산대학교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이 입주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공사대금 문제 때문에 한신공영과도 소송을 했으나 여기서는 하동군이 승소했습니다.

5. 대송산단(조성중, 경남 하동군 금남면)


하도 대송산업단지는 하동군 금남면 대송리·진정리 일원 136만 7048만㎡(약 41만 400평)에 공공 333억 원과 민자 2007억 원 등 23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서 건설될 예정이었던 산업단지 입니다. 하지만 하도 분양이 안되어가지고 하동군이 대송산단 관련 채무 2260억원을 모두 변제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하동군이 대송산단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3년 5월 사업 시행사 겸 차주인 대송산업개발(주) 측과 한국투자증권에서 1810억 원의 PF자금을 확보하면서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하동군에서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확약서를 체결해 줬다. 또 부족 사업비 450억 원을 추가대출을 받으면서 토지를 담보로 했기 때문에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하동군이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확약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데요, 이 때문에 하동군은 현재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습니다.

이상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사업에서 진척이 잘 되어가고 있지 않은 사업들을 한 번 써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저렇게 진척 되지 않는 구역, 경제자유구역 해제가 맞다고 보시나요??(저는 일부 해제에 찬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