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난 고기를 참 좋아한다. 태어나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된 이후로 난 하루 삼시세끼 고기 반찬이나 요리를 먹는다. 고기가 없는 식사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다. 특히 미국에 와서 살고 있는 지금은 거의 주말마다 스테이크를 먹는다. 
그런데 난 주변에서 항상 이런 말을 들어왔다. "고기는 비만, 당뇨, 심장병, 대장암 같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다." "고기는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의 주범이다." 그 외에도 사람들의 고기에 대한 평판은 그냥 줄여야 할 거나 끊어야 할 음식이었다. 학교 교과서 에선 고기를 끊어야 하고 채식을 해야 한다고 하고, 고기는 사람의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질병에 걸리게 한다던지, 심혈관질환이나 암이 있는 사람은 고기를 좋아하던 사람 취급을 받게 된다던지...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육식 비중이 높다는 미국에 와서 살아도 똑같이 들려왔다. 내 고등학교 4학년 (미국은 고등학교가 4학년제다.) AP 생물학 선생님 (Rebecca Brewer, 여자 분이었음.)부터가 채식주의자였고, 학생들도 꽤나 채식을 했다. 그리고 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여긴 더 심해서 "고기는 잔인하게 동물을 학대하고 죽여서 만든거라 비윤리적이다.", "인간은 원래 초식동물인데 육식의 비중이 늘면서 암이나 당뇨, 비만에 걸리는 거다." 라는 말이 들려왔고 이는 나를 의심스럽게 하였다. 내가 알기로 고기는 분명히 선사시대에 인류가 즐겨 먹으며 지능을 발달 시켰다 했는데 말이다. 그리고 우연히 채식주의를 반박히는 글을 쓰게 되면서 새롭게 알아낸 사실들이 있었다.
1. 고기는 생각 외로 건강에 나쁜게 아니며 오히려 육류 섭취로 인해 건강이 호전된 경우가 있다.
일본에선 육식 금지가 풀리고 나서 부터 면역 및 기력 저하, 만성 피로, 뇌졸중, 심장병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45세에 불과했던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고기와 생선등의 동물성 식품 섬취 비중이 최대 60~80%에 달하던 빙하기의 구석기 시대 인류의 유골에선 질병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체격도 훨씬 건장했다. 그리고 심장병, 대장암등은 운동 부족, 과음, 흡연, 지나치게 맵고 짜고 자극적이거나 가름진 음식물 (미국에선 굉장히 짜고 기름지게 먹는다.), 단 음식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치며 가공육인 스팸이 흔하게 돌아다니던 2차 대전기와 그 직후에 대장암 환자들이 쏟아져 나오지도 않았고 적색육과 동급의 발암 가능성을 가진 것으론 염장 생선과 뜨거운 국물 등이 있는데 이걸 즐겨먹는 동아시아권이 대장암을 달고 사는가? 오히려 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의외로 대장암, 심장 및 혈관 질환, 뇌졸중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스님들이 몰래 고기를 먹는게 아니라 탄수화물, 식물성 지방류 다량 섭취가 이런 병을 만드는 것이다.
2. 인간은 육식위주 잡식 동물로 진화했다.
인간의 눈은 색적능력, 동체 시력이 뛰어나고 쌍안시 구조라 거리 측정이 쉬운 입체적인 시야를 가지며 영장류 중에서는 다리가 매우 길고 지구상의 동물들 중 가장 지구력이 뛰어난 편이다. 이는 늑대나 리카온, 승냥이 같은 개과 포유류 처럼 무리지어 지구력을 이용한 사냥을 하는데 용이하다. 소화계를 보더라도 그렇다. 인간은 대장과 맹장이 엄청나게 길어서 고릴라 처럼 똥배가 나오지도 않았고, 소나 양 같은 반추류 처럼 위가 여러개이며 되새김질을 하지도 않고 인간의 장내 세균은 셀룰로오스를 분해할 능력이 없다. 인간의 치아는 마모에 약해 식물을 갈아 으께기엔 너무 약하며 사랑니도 퇴화 하였고 사헬란트로푸스 (Sahelanthropus sp.) 같은 고대 유인원들 처럼 턱근육이 발달하고 턱뼈와 어금니가 크고 넓적하지도 않다. 물론 인간의 먼 조상쯤 되는 영장류는 초식성이긴 하지만 인간과는 이미 수천만년에서 수백만년 전에 갈라졌고, 그들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결국 이는 "고래는 하마와 가까운 관계고 반추동물 처럼 위가 여러개이니 초식성이어야 한다."와 다를바 없다. 아우스트랄로피테쿠스가 스캐빈져 생활을 한 이후 인류는 육식의 길을 걸어왔고 이것이 맞는 길이다.
3. 고기 먹지 않기는 환경보호에 기여하지 않는다.
육식 온난화론은 다들 잘 알다시피 가축의 메탄 가스가 지구의 기온을 높힌다는 것이고 이는 어느정도는 사실이다. 허나 문제는 규모다. 지구촌의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여도가 15%에 불과한다고 보고 있으며 EPA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중 축산업은 고작 3.9% 뿐. (심지어 이는 5.1%의 농업보다 적게 나온 수치다.) 가장 많은 것은 발전 분야로 28%나 차지한다. 그리고 운송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 되는 것은 다름아닌 콩이다.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은 바나나, 아보카도 농장을 짓거나 화전 농법을 하는 사람들 (이 세 이유가 가장 크다) 에게 베어져 나가고 불타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은 기름야자 농장을 짓기 위해 파괴되고 이 탓에 오랑우탄은 멸종위기다. 게다가 이런 작물은 배설물로 소모된 지력을 회복 시키는 가축과는 달리 토양의 영양분을 남김없이 빨아들이고 물이랑 물은 전부 흡수해 버리며 땅을 사막화 한다.
4. 고기는 비윤리적이지 않다.
위에서 말했든 인간은 육식과 함께 진화 했고 사자, 호랑이가 육식을 하듯 육식 위주 잡식성인 인간도 육식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옳으며 거부할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다. 범고래가 바다사자를 꼬리로 후려쳐서 날리고, 물고 흔들다 던지고 머리로 들이 받으며 공 처럼 갖고 놀다 죽이고 리카온이 영양을 산채로 뜯어먹으며 능지처참과 거열형을 치루듯 죽이는 건 이들이 잔인하고 악한 동물이어서가 아닌 것처럼 인간이 동물을 사냥하거나 가축을 도살하고 잡아 먹는 것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한 자연스런 행동일 뿐이며 만약 그 중에서 비윤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윤리적인 방법으로 바꾸면 되는 거지 육식 자체를 금지하자는 극단적인 방법은 이슬람교 탄압에 폭탄 테러로 대응하자는 IS나 탈레반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육식을 살인과 동일시하는 이들에게 말하자면 동물은 동물이고 인간은 인간이지만 그들은 모두 먹고 살아야 하는 생명체이다. 생명에 대한 윤리 의식이 그들이 먹고 살아야 하는 것도 먹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비윤리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