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아메리카 지역의 낙타의 먼 친척들인

라마, 알파카, 비쿠냐, 그리고 과나코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예전에 도지챈에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좀더 보충해서 다시 올립니다.


비쿠냐는 야생동물이며 가축화된 알파카의 조상이며

과나코도 야생동물이자 가축화된 라마의 조상입니다.


먼저 비쿠냐 (관찰장소: 페루의 라구니야스).

학명은 Vicugna vicugna.

가족으로 추정되는 비쿠냐 무리.

정말 귀엽습니다.

오늘 소개할 네 동물 중 가장 귀여운 동물입니다.

표지판에서도 나타나는 비쿠냐와 알파카의 관계.


비쿠냐는 고산 지대 생활에 특화된 동물입니다.

여러 레이어의 털이 있어 고산 지역의 추운 밤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해발고도 3,000M 이상인 

안데스의 알파인 지역에서 풀을 뜯어 먹으며 사는 야생동물입니다.

소금물을 마시며 미네랄을 보충하는 똑똑한 동물입니다.


매우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파카보다도 털이 부드러워서

이 지역의 원주민인 잉카인들도 비쿠냐의 털을 최고로 쳤다고 합니다.

비쿠냐로 만든 옷이나 침구류는 매우 비싼데,

비쿠냐가 가축화가 되지 않아

야생의 비쿠냐를 잡아 털을 깎아서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때 비쿠냐의 털을 얻으려고 

사냥을 무차별적으로 해서 수가 많이 줄었지만,

페루 정부와 보호단체의 노력으로

수가 상당수 늘어났습니다.

페루 국장에 들어갈 정도로

페루를 상징하는 동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라마, 알파카, 그리고 과나코에 비해

스키니한 편으로,

목이 길어 보입니다.

등부분은 갈색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가슴, 배부분은 흰색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나코보다는 전체 사이즈가 작지만

귀는 조금 더 긴 편입니다.


청력이 예민하며, 낯선 존재를 두려워하는 성격 탓에

가축화가 어렵습니다.

야생의 비쿠냐는 무리를 지어 다니지만

사람이 조금만 가깝게 다가가도

멀리 도망가 버립니다.




다음은 알파카입니다.

학명은 Vicugna pacos.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 비쿠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원래는 라마의 후손으로 분류되었으나

DNA 분석을 통해 비쿠냐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페루의 고산도시 마카의 길거리에 나온
알파카 새끼와 케추아족.
알파카는 두 종류가 있는데
위 사진의 알파카는 와카야 (Huacaya) 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외형이 특징입니다.

풀을 뜯는 알파카.

정중앙의 검은 알파카는 다른 종류인
수리 (Suri) 알파카입니다.

와야카 알파카에 비해
가슴과 배 부분에 털이 길게 늘어뜰어져 있는게 특징입니다.
수리 알파카는 전체 알파카의 10%만을 차지하며
특유의 매끄럽고 푹신한 촉감으로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알파카들은 라마에 비하면
"졸려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썹이라고 볼 수 있는 털이 길게 나서
눈을 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마에 비해 얼굴이 훨씬 작고,
코와 입이 짧은 편입니다.
키는 1m 혹은 더 작은 편입니다.

라마에 비해 체구가 작고 골격도 작은 편이라
물건 운반을 위해서 사용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야생의 비쿠냐에 비해

차분하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만지는 것도 거부하지 않습니다.

먹이를 주는 보상을 통해 훈련이 가능하고,

케추아족 아이들은 알파카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내며 알파카를 훈련시키기도 합니다.


비쿠냐와 마찬가지로 고산 지역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오스트레일리아나 미국의 저지대 농장에서도

별 탈없이 잘 자랍니다.



다음은 과나코 

(관찰장소: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학명은 Lama guanicoe.


과나코는 알파카나 비쿠냐에 비해 몸집이 큽니다.

라구나 아마르가 호숫가에 나온 과나코 무리들.


과나코는 가축화된 라마의 친척입니다.

그래서 분류도 비쿠냐와 알파카와는 구분되고

라마와 같이 묶입니다.


과나코는 라마, 비쿠냐, 알파카와 달리

고지대 뿐만 아니라 저지대에서도 발견됩니다.

파타고니아 해안가에서도 과나코가 자연적으로 서식합니다.


과나코는 다 자라면 1m 이상의 키를 가지게 됩니다.

비쿠냐와 마찬가지로 과나코의 털도 부드러운 편에 속합니다.

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몸무게는 120kg 정도를 넘습니다.


털의 색은 연한 갈색, 갈색빛이 도는 노란색이며

배, 가슴 부분에는 흰색 털이 납니다.

라마와 비교해서는 털의 색 변화가 단조로운 편입니다.

꼬리도 라마에 비해 긴 편입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40km/h로 달리기도 가능합니다.

비쿠냐와 마찬가지로 미네랄 보충을 위해서

고체 형태의 소금 바위를 혀로 핥기도 하고

소금물을 조금씩 마시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라마 (Lama glama)


라마는 알파카와는 다르게

얼굴에 털이 없는 편이라서

얼굴 윤곽이 더 많이 드러납니다.

입과 코도 알파카에 비해 더 크고 깁니다.

알파카에 비해서 다리부분에

털이 덜 나있기도 합니다.

바닥에 부비부비하는 라마.


케추아족 집에서 라마를 키우는 풍경은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알파카와도 같이 키우며,

알파카와 교배도 가능합니다.


라마는 벌레로 인한 가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종종 땅바닥에 누워 몸을 비빕니다.

이는 라마의 친척인 과나코도 마찬가지입니다.


과나코를 비롯한 친척들 중에서 가장 몸이 크며 (1.5m 이상)

골격이 튼튼해 물건을 운반하는데 쓰이는 가축입니다.

잉카 제국에서도 각종 물건을 제국의 여러 장소로

옮기는데 역할을 했습니다.


라마의 털은 다른 3종에 비해 뻣뻣한 편으로

의류보다는 러그, 카펫이나 커튼 제작에 이용합니다.


또한 다른 3종에 비해서

털의 색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단색의 알파카나,

배 부분에만 흰 털이 나는 비쿠냐, 과나코와는 다르게

얼룩덜룩한 털 색을 가지고 있는 라마가 많습니다.


라마는 침을 뱉는걸로도 유명한데,

실제로는 훈련을 잘못받은 라마들만 사람에게 침을 뱉습니다.

라마들 사이에서 침을 뱉는 것은

다른 라마보다 서열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상 알파카, 비쿠냐, 라마, 그리고 과나코 비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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