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세계관:


국정원 5급 사무관, '대악마' 기사단장 그리고 콤비네이션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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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헬기 조종사, 탈영병 근위대 악마 그리고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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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 대원, 고위 서큐버스 심문관 그리고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왜 그냥 포기하지 않는거야? 영원한 쾌락이 눈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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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X년 11월 16일 오후 6시 37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6분)

대전 소방본부 119 종합 상황실 #183번 신고 기록


119 상황실: 네, 119 입니다. 무슨 일이세요?


신고자: 예, 119죠? 


119 상황실: 네, 말씀하세요.


신고자: 지금 여기 대덕 연구 단지쪽에 무슨 일이 난 것 같아요.


119 상황실: 무슨 일이요?


신고자: 아니, 지금 연구 단지 쪽에서 뭔가 뻥 소리가 들리더니 건물들이 다 불이 꺼졌어요. 가로등도 꺼지고. 


119 상황실: 정전이 됐어요?


신고자: 예. 근데 차들도 시동이 막 꺼지고 핸드폰도 안터지는게 보통 정전이 아닌 것 같애.


119 상황실: 차 시동이 꺼졌다구요?


신고자: 다 그런건 아닌데 막 길가에 차 한 열댓대가 시동이 꺼져서 그대로 서있고 그래요. 지금 전화도 잘 안돼요 거기가면은. 신호가 안떠. 나도 지금 차 타고 서구 쪽으로 조금 가다 보니까 신호가 잡혀서 전화 하는거에요.


119 상황실: 네.


신고자: 나는 뭐 다친거 없고 한데 이거 하여튼 어떻게 해야될 것 같아요.


119 상황실: 네. 일단 저희가 한전하고 그 쪽 소방서랑 구급대에 연락 해볼테니, 사고 지점 근처로 가지 마시고 안전한 쪽으로 대피해 주세요.


-통화 종료-





202X 11월 16일 오후 6시 44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13분)

대전 소방본부 119 종합 상황실 내부 음성 녹음


대전 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장 A (이하 실장A): 유성 소방서 달라진 거 있어?


상황 총괄팀 팀원 B: 아뇨... 아직도 온라인 상황판에 유성 소방서쪽은 아예 접속이 안된다고 뜹니다. 


실장 A: 돌겠네. 유성 소방서 인원이랑 연락 된 사람 없어? 한 명도?


팀원 C: 비번이랑 휴가인 인원들 말고는 아무도 연락 안 된답니다! 아예 전화 신호도 안가요.


팀원 E: 실장님, 긴급 유선망으로 유성 소방서에서 연락 옵니다!


실장 A: 뭐? 얼른 스피커로 돌려서 받아봐. 


유성 소방서 재난 대응 팀장 D (이하 팀장 D): 여보세요? 들립니까?


실장 A: 예. 대전 소방 본부입니다. 잘 들립니다. 지금 거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팀장 D: 지금 저기 세종하고 대전 사이에 있는 국립 연구소에서 실험하다가 뭐가 크게 터진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대덕 연구 단지쪽 전력망이랑 통신망이 싹 멈췄어요.


실장 A: 폭발하면서 근처에 변압기나 송전선 같은거 친건가요?


팀장 D: 그럴 수도 있겠는데, 지금 무선 통신 같은것도 다 안되고, 차나 건전지형 전자기기 같은 것들도 어떤 것들은 작동이 안되는거 보면 이거 EMP 같아요.


실장 A: EMP요? 아니, 대체 거기 연구소에서 뭐하다가 그렇게 된거래요?


팀장 D: 아직 몰라요. 사고 난 것도 근처에 다른 신고 때문에 나갔다가 복귀하던 구급차 인원이 알려줘서 알게 된 거에요. 갑자기 엄청 큰 폭발음이 들려서 보니까 거기 연구소 쪽에 연기가 엄청 크게 올라가는데, 전화도 먹통이 되니까 허겁지겁 소방서로 돌아와서 전해 준거고.


실장 A: 정확히 무슨 연구소에요? 국방과학 연구소가 그 쪽인가? 


장 D: 아니에요. 연구소 정확한 명칭이... 중이온 가속기 연구소. 정확히 뭐 하는덴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 


실장 A: 이상하네. 거기 그렇게 터질만한게 있나... 거기 근처 119 센터는 출동 했답니까?


장 D: 아니, 실장님. 지금 이 쪽에서 무선 통신이고 뭐고 전기로 돌아가는 건 웬만한건 다 꺼졌어요. 지금 이것도 비상 발전기 돌려서 연락하는 거에요. 우리 소방서 정도 되니까 차폐된 전용 긴급 유선망이 있는거지, 저기 소규모 119 센터 같은데는 뭐 민간 통신망 다운되면 방법이 없다니까요? 연락이 아예 안되니까 서장님이 직접 직원들 한 명씩 보내서 확인하고 있어요.


실장 A: 그래요...


팀장 D: 그나마 가까운 센터는 먼저 직접 차 타고 와서 보고하긴 했는데, 아주 난리가 아니에요. 


실장 A: 왜요? 어떻답니까?


팀장 D: 길거리에 차 몇몇은 갑자기 시동도 꺼지면서 사고도 나고, 보이는 건물 엘리베이터 마다 사람 갇혔다고 난리고... 다 출동 나가서 119 센터에 딱 한 명 대기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화재는 없어요.


실장 A: 그나마 다행이네. 거기 연구소 쪽은 지금 누가 갔죠?


팀장 D: 일단 저희 서에서 보낼 수 있는 펌프차 3대랑 화학 트럭 1대, 구조대 2팀 차폐된 특수 무전기 들려서 보냈어요.


실장 A: 잘하셨네. 우리도 일단 대덕 소방서 쪽에 연락해서 구조팀 지원 보내고, 경찰에도 연락 해서 주변 차단 좀 도와달라고 할게요. 팀장님. 일단 통신 같은건 복구 될 수도 있는데, 이거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119 센터는 관할 지역 사고에만 집중해 달라고 말해주시고 이 유선망 꼭 열어두세요.


팀장 D: 예. 노력해 보겠습니다.  





202X 11월 16일 오후 6시 48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17분)

당시 초동 대응으로 출동한 유성소방서 119 구조대 2팀 무전 기록


구조 2팀 팀장 A 소방장 (이하 팀장 A): 와, 완전 박살이 났네. 저기 벽 무너진 곳에서 연기 올라오는거 봐라. 이거 빨리 안 끄면 위 부터 무너지겠는데.


대원 B: 팀장님, 저기 정문 경비원이 말하기로는 저기 우측에 있는 '고에너지 실험 A 구역' 이라는 건물에서 실험을 하다가 갑자기 엄청 큰 푸른 빛 폭발이 발생하면서 전기가 나갔답니다. 인터폰도 작동 안하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불길이 너무 세서 결국 다른 건물 사람들 대피만 도와주고 있었답니다.


팀장 A: 푸른 빛 폭발? 고압선 끊어지면서 전류 튀는거 말하는거 같은데.


대원 B: 본인 말로는 푸른 불길이 화악 하고 올라왔다는데, 팀장님 말씀대로 스파크 튄거 잘못 본거 아닌가 싶습니다.


팀장 A: 그 실험하던 건물이 저기 연기 올라오는 하얀색 2~3층 맞나?


대원 B: 예. 당시 연구원 들은 거기 대부분 있었다고 합니다.


팀장 A: 아, 아. 화학팀, 화학팀. 대기 중에 독성 물질 반응 있습니까?


화학팀 대원 C: 아뇨, 화학 탐지기에는 아무 반응 없습니다. 방사능이 조금 높게 감지되기는 하는데, 유해한 수준은 아닙니다.


팀장 A: 오케이. 저기 연기 올라오는 곳 앞에 차 대고 진입 준비해. 화재 진압반, 여기 구조 2팀 입니다. 지금 저기 앞에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 대부분 구조 대상 있다고 합니다. 구조 2팀 진입할테니 엄호 방수 부탁합니다.





202X 11월 16일 오후 6시 52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21분)

대전/충남 지역 95.7 FM 라디오 방송 기록

 

대전 시민의 라디오 방송, TJB FM에서 사고 속보를 알려드립니다.

 

오늘 오후 6시 30분경, 대전시 유성구의 중이온 가속기 연구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현재 유성구와 대덕구, 세종시 일부 가구의 전력망이 끊기고, 통신 장애 현상이 발생하여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재산 및 인명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 하였으며, 영향을 받는 지역에 거주할 경우 무리하게 유성구를 벗어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여 줄 것과, 폭발이 발생한 연구소 주변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추가적인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202X 11월 16일 오후 6시 55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24분)

유성소방서 119 구조대 2팀, '고에너지 실험 A 구역' 건물 진입 이후 무전 기록


대원 C: 땡겨!!! *쇠 비틀림 소리* 아이, 씨발. 더럽게 튼튼하게도 만들었네!


팀장 A: 셋 하면 양쪽에서 빠루로 둘 씩 붙어서 제낀다. 하나, 둘, 셋!


*쇠 비틀림 소리, 이어 파열음*


대원 C: 열렸다! 연기 조심해!


팀장 A: 119 구조댑니다! 아무도 없습니까!


대원 B: 저기, 복도 끝 쪽에 한 명 쓰러져 있습니다!


팀장 A: 아직 연기가 바닥까진 안 찬거 보면 살아 있을거야! 야, 호열아. 석현이랑 빨리 호흡기 씌워서 데리고 나가!


대원 D: 예, 팀장님! 석현아, 호흡기 꺼내서 줘봐! 괜찮으세요? 119 구조댑니다!


중이온 가속기 연구소 고에너지 부서 수석 연구원 A (이하 연구원 A) : *세찬 기침 소리*


대원 D: 진정하세요! 119 구조댑니다. 호흡기 씌워 드릴테니 숨 깊게 들이 쉬세요. 움직이실 수 있으시겠어요?


연구원 A: 1...119? 아니, 안돼. 실험이 이상한 것들을... 경찰부터 불러요. 아니, 군대, 군대를 불러. 빨리! 들어가면 안돼요! 인간이 아닌 것들이 있다고요!


팀장 A: 뭐야? 뭔 일이야?


연구원 A: 여기서 당장 도망쳐야 한다고요! 있으면 안돼! 


대원 D: 진정하세요! 제가 밖으로 모셔다 드릴테니 일단 진정하시고 나가시면 얘기 해주세요. 팀장님, 아마 폭발로 인한 일시적 뇌진탕 같습니다. 일단 밖으로 데려가서 구급 조치 하겠습니다.


대원 E: 팀장님! 여기 한 명 더 쓰러져 있습니다! 근데 여기 무슨 행사 같은 거 하고 있었습니까? 옷이 좀 희안한데... 무슨 망토랑 천 옷 같은걸 걸치고 있는데요.


팀장 A: 야, 지금 니가 패션쇼 심사 위원이야? 니 할일이나 해! 나머지는 2인 1조로 쪼개져서 구조 활동 진행해. 화재가 입구 쪽 포함해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 같으니까, 아직 건물 내부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꽤 될거다. 각 방마다 꼼꼼히 확인하고, 뭐 있으면 보고해! 움직여!


대원 B: 계십니까! 119 구조댑니다! 제 말이 들리면 소리 치세요! 거기 뒤에, 잘 훑어봐! 연기 때문에 앞만 간신히 보이니까 발 밑 조심하고!


팀장 A: 1조, 1층 제어실 진입한다! *문 손잡이 흔드는 소리* 문 뒤틀렸다. 기다려봐. 한 번 걷어 차보게. *숨 들이 쉬는 소리, 이어 강한 타격음* 오케이! 열렸다. 


*수 초간 침묵, 거친 숨소리*


팀장 A: ...야, 씹. 이거 뭐야, 대체? 태석아, 나 뭐 이상한거 마시고 잘못 보고 있는거냐?


대원 F: 아, 아닙니다. 팀장님. 저도 제대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원 B: 팀장님! 뭔 일 있으십니까?


팀장 A: 아니, 지금... 방 안 쪽에 벽이랑 바닥이 그냥 비틀려 있는데? 이거 대체 뭐냐?


대원 B: 불 때문에 플라스틱 소재 바닥재나 벽재들 녹는거 말하시는 거에요?


팀장 A: 임마, 그걸 내가 모르겠냐? 그냥 방 자체가... 꼭 누가 양 끝을 잡고 비튼 것 처럼 막 조금씩 돌아가 있는데. 어떤 부분은 그냥 누가 아예 바닥을 용접기로 자른 것 처럼 아주 깔끔하게 잘려서 뻥 뚫려 있고. 이런 건 진짜 소방관 생활 하면서 처음 본다.


대원 F: 무슨 현대 미술 같습니다. 팀장님, 이거 괜찮은 겁니까...?


팀장 A: 야 이... 뭐 아닌 것 같으면 그냥 집에 가려고? 빨리 저기나 살펴봐! 119 구조댑니다! 들리면 소리 치세요!


대원 G: 4조 2층 진입 합니다! 야, 이거 도끼로 문 손잡이 까고 열어야 겠다. 도끼 줘봐! *날카로운 금속성 충격음*


*날카로운 금속성 충격음 반복, 이어 문 열리는 소리*


대원 G: 저기 사람 한 명 있다! 괜찮으세요? 연기 마시면 안됩니다! 고개 숙이- *헉 하는 소리, 이어 가느다랗게 쌕쌕 대는 숨 소리*


대원 H: 반장님! 괜찮으십니까? 왜 그러십니까?


대원 G: 수, 숨... 목이... *계속해서 가는 신음과 가쁜 숨 소리*


팀장 A: 야! 오 반장, 왜 그래! 괜찮아? 


대원 H: 모, 모르겠습니다! 반장님이 구조 대상자 발견하시고는 갑자기 숨을 못... 저, 저거 뭐야!


팀장 A: 뭐야? 4조 상황 보고 해!


대원 H: 이, 이상한 여자가...! 저게 반장님을- 커헉, *가쁜 숨 소리* *몸부림 치는 소리*


*무전 노이즈*


팀장 A: 야! 4조! 응답해! 뭐야?


대원 E: 티, 팀장님! 아까 그 이상한 천 옷 입은 구조 대상자 데리고 나왔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팀장 A: 뭐? 뭔데? 


대원 E: 귀가 뾰족합니다!


팀장 A: 야 이 새끼야, 지금 농담 따먹기 할때야? 4조가-


대원 E: 아니, 팀장님. 진짜라고요! 생긴 것도 무슨 외국인 같고, 귀가 말도 안되게 위로 뾰족하게 나있습니다! 옷도 무슨... 그리스 신전에서나 입을 이상한 옷이고요! 이거 대체 무슨 상황인 겁니까?


대원 C: 3조가 구조 대상자에게 공격 받았다! 반복한다, 3조가 구조 대상자에게 공격 받았다! 공격자는 2미터 이상의- 안돼! 


*무전 노이즈*


팀장 A: 구조 2팀, 전부 후퇴해! 구조 중단하고 건물 빠져나와! 씨발, 대체 무슨 일이야!


대원 B: 팀장님, 뒤에! 


팀장 A: 저, 저거 대체- 


*무전 노이즈*





202X 11월 16일 오후 7시 08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37분)

당시 현장 통제 위해 출동하였던 유성 경찰서 소속 31번 순찰차 무전 기록


31번 순찰차 선임 탑승자 A 경사 (이하 A 경사): 본부, 본부 응답 바람! 31번 순찰차 현재 공격 받고 있음!


유성 경찰서 상황 통제실 (이하 상황실) : 유성 31, 지금 공격 받고 있다고 했는지? 


A 경사: 연구소 건물에서 정체 불명의 인원들에게 매우 격렬한 공격을 받고 있음! 지원 바람!


상황실: 유성 31, 적이 지금 화기를 사용하여 공격하고 있는지?


A 경사: 확인 불가! 현재 현장 인원들 다수 부상! 지금 즉시 지원이 필요하다! *권총 격발음*


상황실: 유성 31, 지금 상부 보고 없이 총기 사용을 하고 있는 건가? 당장 중단하고 상황 보고 바람!


A 경사: 아이 씨발, 지금 저것들한테 우리 다 뒤지게 생겼는데 그게 중요합니까! *폭발음* 경찰 기동대든 특공대든 빨리 당장 보내주십쇼! 이러다 우리 다 죽습니다!


상황실: 뭐? 박 경사! 대체 뭐야? 테러리스트 공격이야? 무장 공비? 뭐한테 공격 받고 있는건데!


A 경사: 모르겠습니다, 몰라요! 저것들 대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아니에요, 저것들! *폭발음* 씨발, 순찰 27이 당했습니다! 


상황실: 사람이 아닌 것들이라니 뭔 소리야? 정신 차려!


A 경사: *권총 격발음* 씨발, 주변에 폴리스 라인 설치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방관들이 건물에서 뛰쳐 나오더니 온갖 괴물들이 하나 둘 씩 다 튀어나와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실: 괴물? 뭔 괴물? 자세히 설명좀 해봐!


A 경사: 인간이랑 비슷한 모양이긴 한데, 인간은 확실히 아닙니다! *권총 격발음* 악마 같이 생긴 건 지팡이에서 뭐 폭탄 같은걸 쏴대고, 키가 2미터도 넘는 갑옷 입은 괴물은 맨손으로 소방차를 뒤엎고, 어떤 건 덩굴로 차를 순식간에 감싸서 찌그러뜨리고 그 지랄을 해대는데, 인간 일리가 없다고요! *권총 격발음* *권총 격발음* 뒤져라, 좀!


상황실: 뭐? 그게 말이... 아니, 일단 거기 출동한 인원들에게 모두 빠져 나오라고 해, 당장!


A 경사: 알겠습니다! *멀리서 쿵 하는 소리* 씨발! 뭐야, 저 거미 같은건! 오지마!*권총 격발음* *권총 격발음* *권총 격발음* 오지말-

*무전 노이즈*


상황실: 박 경사! 박 경사! 거기 아무도 없나? 응답 바란다!


*무전 노이즈*


상황실: 씨팔... 상황실, 전원 주목! 지금 연구소에 일어난 폭발 사고는 신원 불명의 테러범들이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중화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연구소 주변으로 환각성 가스 같은 것도 뿌린 것 같으니까, 기동대 소집해서 연구소 반경 5km에 차단선 설치하고, 특공대 출동 준비 시켜! 저기 군에도 연락해서 화생방대대 보내달라고 해! 뭐? 야, 괴물이 보인대잖아! 저게 정상이겠냐?



 

202X 11월 16일 오후 7시 20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49분)

대전/충남 지역 95.7 FM 라디오 방송 기록


대전 시민의 라디오 방송, TJB FM에서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금일 오후 6시 30분 경 대전시 유성구의 중이온 가속기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가 신원 불명의 인원들의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대전 광역시 경찰청 에서는 오후 7시 15분을 기해 대전과 충북, 충남 지역에 '갑호 비상'을 발령한 뒤 포위망을 구성 중에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대전 경찰청은, 또한 연구소 주변으로 화학물질 누출을 우려하여 대기 줃 독성 가스 농도를 측정했지만, 확인되는 점은 없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그러나 연구소 반경 10km 내에 거주하는 주민일 경우 안전을 위해 반드시 자택으로 귀가하여, 이후 보도에 귀를 기울여 줄 것과 경찰 당국의 지시에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추가적인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202X 11월 16일 오후 7시 23분 ('균열' 개방 추정 시각 +52분)

대전 소방본부 119 종합 상황실 내부 음성 녹음


대전 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장 A (이하 실장 A): 출동했던 유성 소방서 인원들 상황은?


팀원 B: 멀리서 대기 측정하던 화학대 인원들만 간신히 빠져나왔고, 나머지 화재 진압반과 구조 2팀 인원들은 전원 행방 불명입니다.


실장 A: *깊은 한숨* 화학대 인원들 증언은?


팀원 B: 계속 괴물들이 구조팀이랑 진압반 인원들을 공격했다고 말합니다. 정말 환각성 가스 때문인지, 아니면 PTSD 같은건지...


실장 A: 미치겠군. 씨발, 출동했던 경찰들도 당했다는데. 소방관들이 뭘 어떻게 하겠냐고...


팀원 C: 주변에 국군 병원이랑 국방과학연구소도 있는데, 왜 하필 이 테러범들은 그런 무기들로 순수 민간 연구소를 공격한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실장 A: 모르겠다. 나도 짐작조차 안간다. 핵무기 연구라도 하고 있었나...


팀원 D: 실장님! 통신사 쪽에서 연락입니다. 유성쪽 무선 통신망이 일부 복구 되면서 출동했던 구조 2팀 인원 바디캠 영상도 복구 가능하답니다.


실장 A: 뭐? 진짜? 


팀원 D: 예. 원래는 실시간 전송인데, 연구소 폭발 당시 무선 통신망이 다운되면서 지금까지 보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녹화 끊기기 전 마지막 프레임만 복구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장 A: 그게 어디야. 지금 그 '테러범' 새끼들 진짜 정체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도 있는건데... 빨리 띄워봐.


팀원 D: 예. 지금 화면에 띄우겠습니다. *키보드 입력음*


*여러 인원의 놀라는 소리*

*웅성 거림*


실장 A: 빨리 경찰 연락해. 아니, 행정안전부 쪽 전화 닿는 제일 높은 분 연락해. 당장.



그림 1.   202X 11월 16일 오후 7시 02분, 유성 소방서 소속 구조 2팀 '대원 H' 의 바디캠에 기록된 마지막 영상 프레임.

해당 인물은 이후 포로 증언에 따르면 '종족 연합군 17군단, 마도사단 제 7열 지휘관 텔리오르' 로 추정됨. (국정원, 14차 '균열 사태' 관련 긴급 국회 정보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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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엄청 기다린 사람들에겐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음.... 현생이 너무 바쁘다 보니까 쓸 시간도 잘 안나고,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좀 찐빠가 안날까 싶어서 고민하다보니 정작 얘기는 못 이어나가고 프리퀼만 썼네.


그래도 '전투 헬기 조종사' 다음 편도 80% 정도는 썼고 대충 생각은 해둬서 빨리 업로드 할 것 같음.


정말 오래 기다려 줘서 고맙고... 나중에 와서도 댓글 달아줬던 사람들 정말 ㄳ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