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19대 임금, 숙종이 잠든 왕릉인 명릉

이에 얽힌 야사는 매우 재미있다.


숙종이 암행을 나갔을때 일인데

강가에 한 청년이 부모의 묘를 만든 것을 보았다.

이를 본 숙종은 기이하게 여겨 청년에게 물어보니


"저 마을에 사는 지관이 말하길, 이 자리가 명당이니 부모를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강에 무덤을 만든다는것은

관에 물이 차기 좋고 홍수가 나면 떠내려가기 좋은 자리인지라

숙종은 그 청년이 어디 고약한 돌팔이에게 속았다고 판단하고

청년에게 제대로 장례를 치를것을 당부하고 장례비와 함께 왕실의 묫자리를 보는 실력좋은 지관을 소개해 주었다.


한편 이를 매우 괘씸하게 어긴 숙종은 직접 그 돌팔이를 찾아 따졌는데

정작 돌팔이왈


"거참, 겉으로 보이는 것만 맹신하는구려, 그 자린 겉보기엔 악지로 보일지 몰라도 실은 거금을 받고 명당으로 이장하게 되는 명지중 명지인거오, 뭘 알고 그러는지 쯧"


이러는게 아닌가


숙종은 생각해보니 그럴싸 해서 다시 한번 물었다.


"그렇다면 그대는 왜 이런 외진곳에 누추한 오두막을 짓고 사는 것이오?"


"이 자리가 초라해보일지언정 엄연히 이나라의 임금님께서 행차하실 자리오, 따라서 이 장소도 당연히 명지라 할 수 있지 않겠소?"


그 말에 숙종은 '이놈 봐라ㅋ'라는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는 능청을 떨며 다시 되물었다.


"그렇다면 임금님께선 언제 행차하실것 같소? 나도 한번 주상전하의 용면을 보고 싶구려."


"잠깐 기다려 보구려."


지관은 숙종의 말에 집안에서 책 한권을 꺼내 날자와 시간을 맞춰 보았다.


"어디보자...을축년 모월 모일 신시이깐... ... ."


순간 지관은 멈짓하더니 책과 숙종을 번가락하면서 당황하는게 아닌가?


10초가량 책과 숙종을 번가락하며 보던 지관은 아까의 당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기색은 사라지고 당황스런 모습으로 숙종에게 넙죽 업드렸다.


"전하! 비천한 소인이 감히 무례하게도 전하를 못 알아보고 무례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조용히 해라, 나도 암행 나온거라 누가 보면 곤란하게 된단 말이다."


숙종은 자신의 눈앞에 엎드려 있는 지관의 능력에 감탄했다.


"네 능력은 과인이 잘 봤디. 정말 대단하기 짝이 없구나, 내 친히 네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하명해주시옵소서!"


"네 능력이 그리 대단하니 내 묫자리를 점지해 줄수 있겠느냐?"


그 말에 지관은 지금의 경기도 용두동의 한 장소를 알려주니

그곳이 지금의 명릉이라고 전해진다


-끝-




이걸 탭을 잡담으로 했는데

이야기의 토대인 야사는 실제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인데

어느 탭을 달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