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련이 전간기에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의 독립 시도를 강경하게 진압한것도 있고 홀로도모르나 체르노빌등 좀 부정적인 인식이 쌓일만한 짓을 많이 했으니깐.

푸틴이 찝적대지만 않았어도 저정도는 안갔음

러시아제국의 일원이라고 생각했을 수는 있어도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거든. 러시아 제국에 편입되던 시점에 이미 우크라이나 민족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어.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였던 역사가 별로 길지 않아. 폴란드에서 코사크 대반란으로 러시아에 붙은 게 표토르 시절인 17세기,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된 건 예카테리나 재위기간인 18세기야. 이 시대는 이미 민족주의가 퍼져나가던 시기라서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인으로 동화시키에는 너무 늦었지.

러시아 황제의 충성스러운 코사크인거랑 
러시아인은 다른 개념이지

우크라이나는 "지금 저렇게 된" 게 아니야. 적백내전 당시에도 우크라이나는 독립을 선포하고 모스크바와 전쟁을 벌였어. 적백내전에서 적군이 승리해서 점령당한 것 뿐이지. 그리고 홀로도모르라는 사실상의 대학살로 우크라이나인들은 모스크바에 대한 원한을 갖게 되었고 말이지. 2차대전때의 우크라이나 파르티잔들도 독일군 뿐만 아니라 소련군에도 맞서서 싸웠고, 그렇게 소련군에 맞선 전투는 2차대전보다 더 길게 이어져서 1950년대까지 갔어. 우크라이나인들이 강대한 러시아에 맞서서 무모한 독립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의 그 강대함이 약해져서 독립할 기회가 보일 때마다 독립을 시도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