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유명 에피소드 중 하나인 동방박사의 경배에 대한 나의 잡상


1. 동방은 어디인가?

성경 학자들 사이에서 답은 나왔음

칼데아라 불린 메소포타미아나 페르시아 서부 였을 것으로 추측됨


2. 박사들은 무엇하던 사람들인가?

별을 보고 찾아왔다는 것으로 보아 점성가였을 가능성이 큼

그리고 가톨릭 쪽에서는 구세주 신앙이 있던 조로아스터교 사제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함

뭐 둘 다 일수도 있고

참고로 이들을 불렀던 이름 마고스가 

매직 매지션의 어원임


3. 박사들은 몇 명인가?

3명이라 알려졌지만 기록에는 없음

선물이 3개니 사람도 셋이지 않을까 추측함


4. 이들은 마굿간으로 찾아왔나?

예수 탄생을 알리는 별을 보고 바로 출발해도 거리상 몇 달 걸리는 거리라

이들이 왔을 때는 요셉과 마리아는 베들레헴에서 방을 구했을 가능성이 높음


5. 이들이 오기는 왔나?

진실은 타임머신이 나와야 알 일이고

마태복음 저자가 이 내용을 박아 넣은 이유는 명백함

'니들 눈은 삐꾸세요? 왜 오신 분을 못 알아 봐요?'

당시 유대인들 특히 지식인들 기준으로

이교의 사제는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이들도 와서 알아서 경배하는데 니들은 대체 뭐하세요?

이런 뉘앙스로 넣은 것임


6. 아 그럼 이들 때문에 일어난 베들레헴 영아 학살은 거짓인가요?

확실한 것은 영화나 성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잔혹하게 온 동네 애들 씨를 말리는 것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큼

베들레헴은 작은 마을이고 신학자들은 끽해야 30-40가구 있었다 하니

2살 이하 애래봤자 많아야 20명 실은 4-5명에서 10명 정도 ...

사실 이 이야기도 모세 이야기 -아이를 죽이라는 파라오 그 명령을 피해 아이를 강에 띄우는 모세 엄마 -의 패러디라서 ....


7. 그럼 마태복음 2장 전체는 실제 역사랑 거리가 먼가요?

두 가지는 사실을 담고 있음

1) 예수 탄생 무렵 뭔가 흉흉한 소문이 유대 땅에 돌고 있었다

2) 헤롯은 뭔가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


8. 그 소문이 무엇이냐?

플로니우스나 요세푸스는 당시 유대 땅에 소문이 돌았다고 적고 있음

한 아이가 태어나고

그는 유대의 왕이 되고

장차 로마와 페르시아까지 먹게 된다

당연히 이 소문은 헤롯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임

플로니우스가 적을 정도면 로마의 귀에도 들어갔을 수 있음 ....

이건 헤롯에게 좋은 일이 아님

당장 아우구스투스가 자기를 분봉왕 자리에서 내칠 수도 있고

분봉왕 일 제대로 안합니까 하는 편지가 올 수도 있고

반역자 잡겠다고 로마가 군대를 보낼 수도 있음

우리 식으로 비유하면

갖은 고생해서 조선 총독의 자리에 올랐는데

한 아이가 태어나 조선의 앙이 되고

그 아이가 중국도 먹고 일본도 먹고 미국까지 먹는다

이 소문이 경성에 돈다고 생각해보삼

당신 기분은 어떨지..


9. 헤롯이 잔인하긴 했나?

아들과 부인을 죽인 것은 사실이 맞다고 봄

그리고 공포 정치를 한 면도 있음

물론 찐 백성 입장에서야

세금도 좀 깎아주고

국부도 늘리고

비까번쩍한 성전도 지어주고 해서 명군이겠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귀족들 입장에서는 .....

그리고 헤롯이 죽기 전 좀 끔찍한 유언을 남김

감옥에 있는 자들을 죽여라! 그들 가족의 울음이 나를 위한 곡성이 될 것이다! - 유대 전쟁사

고정관념을 제하고 보면

자기 자식들의 짐이 될 유대 실력자들을 죽이고 가겠다는 예언일 뿐이지만

이미 찍힐대로 찍힌 사람이라 ...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를 보고

마태복음 저자가 동방박사 일화를 창작해낸 것으로 보임 ......


뭐 헤롯은 이 사건 때문에 이미지 많이 깎인 존재이기도 함

그래서 요즘 이스라엘에서는 재평가 되고 있기도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