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살만 루시디-1988년作)



이 소설은 유럽에서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았지만 이슬람에선 이슬람에 대한 신성모독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1989년 2월 12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미 대사관 앞에서 무슬림들의 대대적인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2월 13일 카슈미르에서는 폭동이 일어나 1명이 사망했고 10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러한 이슬람권의 극심한 반발이 일어나자 이란의 최고지도자(라흐바르)인 호메니이니는 라디오방송을 통해서 파트와(이슬람법에 대한 이슬람법학자의 견해)를 발표했다. 



“전지전능하신 신의 이름으로. 우리는 신 안에 있으며 신께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이슬람, 예언자 그리고 쿠란에 반대하는 악마의 시 작가와 출판자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나는 모든 열정적인 무슬림들에게 그들을 신속하게 찾아서 집행할 것을 요구한다. 어느 누구도 이슬람의 존엄성을 모욕할 수 없다. 신의 의지에 따라 이 길에서 죽는 자는 순교자로 간주될 것이다.



호메이니의 파트와 선언 이후 이란의 종교단체 ‘15 호르다드 재단’(15 Khordad Foundation)은 살만 루시디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고 살만 루시디는 영국 경찰의 보호 아래 숨어 지내야 했다.



사실 호메이니는 ‘악마의 시’에 대해서 처음에는 커다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악마의 시’는 1988년 8월 복사본이 이란에 도착해 곧 번역되었다. 이어서 이 책의 평론과 발췌본이 이란방송을 통해서 알려졌다. 


호메이니의 사무실에는 이 책의 번역본과 반박문이 전달되었고 이에 대한 대책을 요청했다. 호메이니는 그것을 읽고 나서 간략하게 답변했다. 


“세상에는 항상 터무니없는 미치광이들이 존재한다. 이런 부류에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도 없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악마의 시’에 대한 이슬람의 불만과 저항이 점차 고조되기 시작하자 호메이니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전세계 무슬림들의 분노와 좌절을 대변해 이슬람를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8년 동안 피비린내 나는 전투에도 불과하고 결말 없이 끝난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란 국내의 혼란을 무마하고 자신의 지지 세력을 강화시키는 정치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의 선언이후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다




1991년 7월 ‘악마의 시’를 번역한 이탈리아의 에또레 카르리올로가 습격당했다




일본의 이가라시 히토는 일본 도쿄 소재 쓰쿠바대학에서 강연을 마치고 연구실을 나가던 중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1993년 7월 터키의 아지즈 네신은 투숙한 호텔에서 불이 나 화상을 입었다.




노르웨이판 <악마의 시> 발행인 윌리엄 니가드는 1993년 오슬로 자택 인근에서 3발의 총상을 입었다.




악마의 시 출간 후 34년이 흐른 2022년 살만 루슈디(75)를 흉기로 찌른 레바논계 20대 남성이 13일(현지시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1998년 9월 22일(호메니이가 죽은 후) 이란의 개혁파 하타미 대통령은 제53차 유엔총회 연설 이후 “루시디 사건이 완전히 끝났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었다. 9월 24일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본부에서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란의 종교단체가 루시디 현상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993년 7월 '악마의 시' 발췌문을 번역해 현지 신문에 게재했던 터키의 소설가 아지즈 네신을 노린 방화 사건으로, 당시 그가 묵던 마디막 호텔 투숙객 등 37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루시디의 현상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발표한들 이 사건들로 희생당한 이들이 돌아오는가? 




일본인 이가라시는 흉기에 의해 사망했지만 당시 일본 경찰은 용의자를 한 명도 검거하지 못했고 결국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았다. 다만 1998년 잡지 ‘데일리신조’는 쓰쿠바대학의 한 방글라데시 학생이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일본과 이슬람 국가 간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윗선의 압력으로 무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동의 쿠르드족인 알파고의 외할아버지 썰)





중동이 표현의자유와는 거리가 멀고 명예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슬람에 대한 모욕을 했다고 저자는 물론 번역자까지 공격하며 죽일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지 모르겠다




종교에는 강요가 없나니 진리는 암흑속으로부터 구별 되니라 사탄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는자 끊기지 않는 단단한 동아줄을 잡았노라 하나님은 모든 것을 들으시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니라-쿠란 2장 256절(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최영길作 1997년)





(터키에서 망명중일때 터번을 벗은 호메이니)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166516?sid=104


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208142144015/?utm_campaign=naver_news&utm_source=naver&utm_medium=related_news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341745.html


https://www.yna.co.kr/view/AKR20220813003851072


https://www.firstpost.com/photos/a-look-back-at-the-protests-against-salman-rushdies-satanic-verses-11054321.html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42411420003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