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 권88 > 열전 권제1 > 후비 > 태조 후비 장화왕후 오씨

혜종은 얼굴에 돗자리 무늬가 있었으므로 세상에서 이르기를 ‘주름살 임금’이라 하였다. 늘 물을 잠자리에 부어 두었으며 또 큰 병에 물을 담아두고 팔 씻기를 싫어하지 않았으니 참으로 용의 아들이었다.


고려사 > 권128 > 열전 권제41 > 반역 > 이의민 > 이의민이 경대승 사후 집권하여 권력을 농단하다

이의민은 일찍이 붉은 무지개가 두 겨드랑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꿈을 꾸고는 이를 자랑하였다. 또한 옛날 참서에 ‘용의 자손은 12대로 끝나고 다시 십팔자가 나타난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십팔자는 곧 이자를 의미한다. 그리하여 이의민은 헛된 생각을 품고서 탐욕스러운 마음을 자못 억누르고 이름난 인사들을 불러 등용시킴으로써 헛된 명예를 추구하였다. 자신이 경주 출신이라 하여 몰래 신라를 부흥시키겠다는 뜻을 품고 적인 김사미와 효심 등과 내통하였다. 적들도 많은 재물을 바쳤다.


고려사 > 권130 > 열전 권제43 > 반역 > 김준 > 몽고가 김준부자의 입조를 지시했으나 거부하다

김준은 장군 차송우의 말을 듣고 사신을 죽이고 깊은 바다 섬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재삼 왕에게 아뢰었으나, 왕이 따르지 않았다. 김준이 차송우에게 일러 말하기를, “임금께서 굳게 거절하시니, 어찌하면 좋겠는가?”라고 하자, 차송우 등이 말하기를, “용의 자손은 지금 임금만이 아니며, 제왕도 참으로 많습니다. 하물며 태조 또한 장군으로서 거사하였으니, 어찌 의심하며 우려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김준이 그를 깊이 옳게 여기고 몽골 사신을 죽일 것을 결심한 뒤, 도병마녹사 엄수안을 시켜 김충에게 알리도록 하였다.


고려사 > 권130 > 열전 권제43 > 반역 > 임연 > 원종을 폐위하고 안경공 왕창을 고려왕으로 세웠다

처음에 임연이 왕의 폐위를 계획할 때에 사공 이응렬이 말하기를, “용의 자손은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닌데, 어찌 반드시 지금 왕이어야만 합니까?”라고 하였다. 이때에 와서 이응렬이 제일 기뻐 날뛰었고, 그 기쁨이 얼굴에 나타났다.


고려사절요 > 고려사절요 권19 > 원종2 > 원종 12년 > 5월 > 삼군이 진도를 토벌하다

음력 1271년 5월 미상

애초 판태사국사 안방열은 태조진 앞에서 옛 도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놓고 점을 쳤는데, 반은 존속하고 반은 망한다는 조짐을 얻은 뒤 ‘망하는 자는 육지로 나가는 자요, 존속하는 자는 바다로 들어가는 자다.’라고 생각하고 이내 적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진도에 들어갔다. 그리고 적에게 말하기를, “용의 자손은 12대에 끝날 것이니, 남쪽으로 향하면 황제의 도성을 만들 수 있다는 참설이 이로써 증명되었다.”라고 하며 마침내 주모자가 되었다. 패할 지경에 이르자 그는 몸을 빼내어 김방경을 만나고자 하였는데 병사들이 그를 쳐서 살해하였다.


생각보다 많이 사용되긴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