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GB6YQyPyQg?si=aiCUKa_xcHepHGxM

1. 파리 시내 전경.

2. 파리 시청 Hôtel de Ville

3. 시테 궁 Palais de la Cité

 옛 프랑스 왕국 시절에 지어진 궁전에 입주한 법원 청사 및 교도소. 오늘날 파리의 시초가 되는 센Seine강의 하중도인 시테섬Île de la Cité에 자리잡았던 로마 제국의 요새 및 갈리아 총독 관저 터에 새롭게 지어진 프랑스 왕국의 정궁, 팔레드라시테Palais de la Cité, 이른바 시테 궁(宮)의 근대까지 남은 잔해 중 하나. 14세기 이후로 정궁의 지위가 인근의 루브르궁으로 옮겨진 뒤에는 의회 소재 또는 왕실 사법기관의 부속건물로 기능했는데, 당연히 프랑스 혁명기에는 혁명의 적 또는 혁명가들끼리의 내부 정쟁에서 패배한 많은 이들이 죄인으로서 수감된 곳이기도 하다. 예컨데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나, 루이 15세의 정부 마담 뒤바리, 그리고 혁명기 프랑스를 혼란에 빠트린 공포정치를 주도한 악명높은 자코뱅 수괴, 장폴 마라를 욕조에서 살해한 샤를로트 코르데 등이 그렇다.

어떤 면에선 10세기 경 위그 카페Hugue Capet, 아니 6세기 경 메로빙거 왕조의 클로비스Clovis 국왕이 시테 섬을 수도로 삼으며 프랑스 왕국이 시작된 동시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으로 앙시엥 레짐의 숨통을 끊어버린, 프랑스 왕정의 시작과 끝을 목격한 기묘한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1.콩시에르즈리 Conciergerie

시테 궁에서 상술한 인물들을 재판하고 수감한 교도소.

3-2 팔레드쥐스티스 Palais de Justice 

시테 궁의 부속 건물 중 하나로, 중세 이래 프랑스의 여러 사법 기관이 소재한 궁전. 궁전 뒤편으로 왕실 성당인 생트샤펠이 보인다.

3-3 생트 샤펠 Sainte-Chapelle

13세기 경 성왕 루이 9세Louis IX 'Saint-Louis'가 십자군이 점령한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입수한,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과 성십자가 조각 등의 성유물들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고딕 양식의 예배당. 

예배당 아래층 : 왕궁에서 일하는 하인들의 미사를 집전하기 위한 공간.

예배당 위층 : 국왕 및 왕실 가족들의 미사를 집전하기 위한 공간.

당시로서는 부족한 유리 세공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루이 9세의 업적이나 성경 구절들이 묘사되어 있는데, 여러모로 중세 고딕 건축의 이상을 극적으로 실현시킨 황홀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4. 노트르담 드 파리 Notre-Dame de Paris

시테 섬에 위치한 가톨릭 파리 대교구의 주교좌 성당이자. 프랑스 최초의 가톨릭 교회당이었던 생테티엔 성당(Cathédrale Sainte-Étienne de Paris)이 파리가 대도시로 발전하면서 예배공간으로 비교적 협소하다는 비판에 힘입어 철거가 결정된 이후, 새롭게 지어지게 된 거대한 규모의 건물로 1163년 건설을 시작하여 1260년에 대강의 공사가 마무리되었고 이후 수 세기에 걸친 개축을 가지며 완성되었다. 앞서 말한 가시면류관이 이곳으로 옮겨 보관된다던가,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또는 다수의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들의 장례식 등 중세만이 아닌 근현대에도 중요한 여러 행사가 집전된, 가톨릭 교회의 장녀(la fille aînée d'Église)라는 프랑스의 별명에 걸맞는 파리 최대의 종교적 랜드마크.

5. 샤틀레 광장 Place du Chatelet

6. 생 자크 탑 La Tour Saint-Jacques

16세기에 프랑수아 1세François I에 의해 성 야고보에 봉헌하는 교회당의 종탑으로 지어졌으며 교회당은 혁명기에 철거되어 종탑만 남았다.

7. 레퓌블리크 광장 Place de la République

8. 바스티유 광장 Place de Bastille

9. 생로랑 교회 L'Église Saint-Laurent

10. 생드니 문 Porte Saint-Denis

11. 생트리니떼 교회 L'Église de la Sainte-Trinité

12. 생오귀스탱 교회 L'Église de Saint-Augustin

위의 생트리니떼 교회와 후술할 가르니에 궁전과 함께, 함께 프랑스 제2제정1852-1870 시절 오스만 남작Baron Haussmann의 주도 하에 펼쳐진 파리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건물들.

13. 알렉상드르 뒤마 기념상

14. 마들렌 교회 La Madeleine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였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fr : Marie-Madeleine)에게 봉헌된 교회. 해당 부지에 예배당 자체는 중세 때부터 있긴 했지만 근대에 그리스 풍으로 리모델링된 해당 건물은 18세기 내내 재건축이 미루어져 오다가, 1806년에서야 나폴레옹이 프랑스 대육군의 영광을 기념하는 신전으로서의 성격으로서 건설의 첫 삽을 띄웠다.

마들렌 대로 Boulevard de la Madeleine

15. 오페라 극장L'Opéra

설계자의 이름을 따 가르니에 궁전Palais Garnier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궁전. 착공은 1861년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명령 아래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완공은 정작 프랑스 제 3공화정이 들어선 시기인 1875년에 되었다.

오페라극장의 대계단 Grand Escalier d'Opéra

1875년, 오페라극장 개장식 당시의 모습 L'Inauguration de L'Opéra

오페라 극장의 현관 Foyer de L'Opéra

16. 팔레 루아얄 Palais Royal

프랑스 부르봉 왕가 직계와 왕권 다툼을 하던, 자유주의 성향의 혁명지지자 오를레앙 공작 가문의 처소. 

17. 방돔 광장 Place Vendôme

마들렌 교회와 루아얄 거리 La Madeleine et Rue Royale

18. 콩코르드 광장 Place de la Concorde

원래는 루이 15세 광장이란 이름이었으나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 광장'으로 개칭되고, 국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장이 되는 등 혁명의 광기를 목도한 참혹한 장소였다가, 1830년 7월 왕정의 수립 이후로는 국민적 화합Concorde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위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콩코르드 광장에 세워진,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가져온 기원전 1260년 경에 만들어진 오벨리스크.

19. 케루젤 개선문 L'Arc de Triomphe de Carousel

과거 콩코르드 광장 한켠에 있었던 튈르리 궁전의 정문 역할을 하던 개선문.

20. 튈르리 정원 Le Jardin de Tuileries

1871년 파리 코뮌 당시 공산주의자들 의도적인 방화로 참혹하게 파괴된, 한때 파리 최대 규모의 왕궁이었던 튈르리 궁전의 위치에 조성된 정원.

21. 루브르 박물관 Le Louvre

프랑스 제 3공화국의 창건자이자 왕정복고주의자들에 맞서 프랑스 공화주의를 수호했다는 정치인 레옹 강베타Léon Gambetta의 기념비 .

밀로의 비너스 상 La Venus de Milo

루브르 궁전 내의 아폴론 갤러리 Galerie D'Apollon

22. 알렉산드르 3세 차르 기념 대교 Pont Alexandre III

23. 부르봉 궁전 Palais Bourbon 

프랑스 국회 하원 Chambre des Députés 소재지.

24. 알마 대교 Pont d'Alma

크림 전쟁의 알마 전투에서 이름을 따온 다리.

먼 훗날 이 근처의 알마 터널에서 웨일즈 공작부인 다이애나, 이른바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튈르리 정원에서 바라본 샹젤리제 대로.

25. 샹젤리제 대로 Avenue de Champs-Élysées

튈르리 정원 인근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에투알개선문까지 잇는 파리 최대의 대로.

26. 에투알 개선문 L'Arc de Trionphe de L'Étoile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을 격파하여 향후 10여 년간 유럽의 패권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계기가 된 아우스터리츠 전투 승전을 기념하여 1806년 지어지기 시작한 개선문. 정작 1836년 완공 이후, 여기서 최초로 개선식을 한 건 보불전쟁으로 나폴레옹 3세를 패퇴시킨 프로이센군의 기병대라는 아이러니가...

27. 파리 교외의 산림공원, 불로뉴 숲 Bois de Boulogne

28. 트로카데로 궁전 Palais du Trocadéro 

1878년 세계박람회 당시 사라센과 비잔틴 양식을 차용하여 지어진 건물. 그 이국적인 외양 때문에 파급적인 주목을 받긴 했으나 파리의 기존 건축 양식과는 이질적이라는 비난과 함께 그 웅장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1930년대에 철거되고 만다.

29. 에펠탑 La Tour Eiffel

에펠탑 인근의 대관람차 La Grande Roue

수플로 거리 Rue Soufflot

30. 팡테옹 Le Panthéon

AUX GRANDS HOMMES LA PATRIE RECONNAISSANTE

조국은 위대한 인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31. 생테티엔뒤몽 교회 L'Église de Saint-Étienne-du-Mont

교회 내부. 나선형 계단이 여러모로 인상깊다.

32. 뤽상부르 궁전 Palais de Luxenbourg

프랑스 국회 상원 Sénat 소재지.

뤽상부르 궁전 정원의 메디시스 분수 La Fontaine de Médicis

앙리 4세의 부인 마리 드 메디시스 Marie de Médicis의 명령으로 조성된 분수.

33.오뗄 드 클뤼니Hôtel de Cluny

중세 파리의 역사를 다룬 국립박물관.

34. 앵발리드 Invalides

루이 14세 시절 상이군인들을 위한 병원들로 지어졌으나 훗날 군사박물관, 그리고 나폴레옹 1세에 의해 튀렌 자작이나 보방 후작 같은 프랑스군의 명장들을 포함, 군인들을 위한 추모시설이 되었다.

35. 나폴레옹릉(陵) Tombeau de Napoléon

먼 훗날의 퓌러가카도 인증할 앵발리드 최고 핫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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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발간된 Robelin Map of Paris, Paris-Monumental-Robelin. 사실 1890년대의 지도들이야 많겠지만 이 지도만큼 그나마 파리의 명승고적을 잘 캐치해 표시해둔 오래된 지도는 찾기 힘들다.

출처 : 위키피디아

  프랑스 제 3공화국 시절, 1890년대의 파리 시의 모습들.

  1871년 보불전쟁의 패배로 수립된 프랑스 제 3공화국이 승리자 프로이센에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자 정부에 반기를 든 좌익 성향의 파리 시민들이 수립한 자치정부, 이른바 파리 코뮌이라는 공산주의자 패거리가 정부군의 진압을 막는다는 핑계로 고의로 튈르리 궁전, 파리 시청사와 법원과 성당을 비롯한 파리 역사의 수많은 사적지들을 불태워버린 악몽같은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도시 기반시설의 재건에 성공한 파리의 모습은 지난 수 세기 유럽 기독교 사회와 문명의 중심지였던 과거의 명성을 회복한 듯 하다. 

 서유럽이 로마제국의 멸망 이래 보여준 모든 발전사를 한 군데에 요약한다면 그곳은 분명히 파리라고 할 만큼, 중세에서 근현대까지 가톨릭 신앙의 경건함, 바로크 예술의 화려함과 산업혁명의 총아같은 에펠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담아낸 아름다운 파리의 당시 모습은 민족주의와 부르주아적 공화주의로 겨우 온건한 정치풍토를 마련한, 불안정한 프랑스 3공화국의 민주정치의 현실이나 독일제국과의 적대적인 관계를 외면한다면 자못 낙관적인 곳으로 보인다.

결국 그런 낭만주의적인 의미에서, 유럽의 머리는 베를린이나 런던은 될 수 있어도 심장은 파리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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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의 베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