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영웅들의 시대


15)손유 동맹-1


천하삼분지계의 실현 조건 중 하나, 강동과의 동맹.


제갈량은 천하의 대부분이 조조에게 넘어간 상황에서 자릴 잘 잡은 손권과의 동맹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동맹.. 노숙님. 그에 관해선 장수들을 강하성에 불러모은 후 의논해도 되겠습니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알아야할 자들은 전부 알아야한 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입니다 와룡 선생, 그대의 형님으로부터 이야길 많이 들었습니 다."


제갈량의 형 제갈근은 이미 손권의 밑에 소속되어 있었다.


아무튼, 그들은 강하에 다시 상륙한 이후 여러 장수들과 세력의 유력자들을 한 가운데에 모아 동맹에 관한 회의를 시작했고


손유 동맹 체결을 최초로 입안했던 노숙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유표가 죽기전까지만 해도 중원과 하북의 대부분은 조조가 차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강력한 조조는 이번 유표의 사망 이후로 득달같이 기회를 잡아 이곳 강하를 제외한 형주 전역을 거의 손에 넣은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잔존 형주군과 강동이 모두 살아남는법은 결국 두 세력이 힘을 합쳐 조조에게 대항해 적어도 형주의 조조군만이라도 전부 내 쫓아내는겁니다.


제 명예를 걸고 확신합니다. 이곳 강하와 강동이 힘을 합쳐 방어선을 구축한다면, 조조의 백만대군이다 하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모두들 수긍하는 분위기였지만 조운이 직접 손을 들어 암묵적으로 발언권을 요청했다.


"말하게 자룡."


유비가 승낙하자 조운이 노숙에게 질문을 했다.


"저도 동맹에 관해선 찬성입니다. 허나, 노숙공께서 말씀하신 방안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정확히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아내고 어떻게 그들을 형주에서 몰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까?"


기다린 답변이라는양 노숙이 제대로 대답을 해주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장군. 제가 저희 동맹의 승리에 대해 확신하는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조조군이 강동으로 곧장 처들어 온다면, 남부의 무서움을 모른 채 그대로 쑥대밭이 될것이기 때문이죠."


"강동의 무서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대부분이 수근거렸지만 노숙은 전혀 당황하지 않은채로 말을 이어나갔다.


"여러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여름철 감동과 형주 남부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강동이나 형주인이라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지 만..대부분이 중원, 북부 출신인 조조군은 해당이 되는 사항이죠.


더위뿐만 아니라 전염병과 관련된 위생 문제가 백만 대군 전체를 덮 쳐 조조군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무리가 올것입니다.


두번째, 바로 수군의 부재입니다. 형주의 수군을 흡수하긴 했을테지 만 그것만으로는 장강의 절반가량을 방어선으로 쓸 동맹을 이길 수없 습니다.


세번째, 조조는 주요 거점에만 심복들을 심어놨을뿐 다수의 현령과 태 수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여전히 강제로 조조 휘하가 된 자들입니다. 동맹과 조조군의 결투가 장기전으로 가는 양상일수록 그들의 마음은 계속 동요할것입니다."


그의 말솜씨에 주변에 있던 모든 자들이 경외감에 빠졌다.


'공명에 비교하여도 손색없는 인재로다! 혹시 저자가 봉추인가..?"


발빠르게 움직인것은 그들만이 아닌 조조군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곳 강릉이야말로 익주와 강동을 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거점이다!"


"흠... 하필 강릉 보조라..."


조조의 심복들은 각 요충지를 차례대로 점거하고, 형주 각지의 명사들에게 관직을 하사하거나 조조군으로의 합류를 요구하였다.


"흠? 비장군이라..이 나이 먹고 이런 관직도 달아보는구만 그래."

-장사의 노장 황충-


"조조가 이제부터 형주를 장악한다... 나는 이제 어째야할까?"

-형주의 명사 장완-


"조조라...의로운 유황숙이 이 형주를 차지하길 원했는데 말이야."

-장시군 출병 위연-


손권의 사자가 강하에 도착한걸 확실히 파악한 조조는 정욱, 유업등 을 불러 앞날을 논의하였다.


"손권이 유비와 반드시 손을 맺으려할것이다. 이를 어찌하면 좋겠나?"


정욱이 망설임 없이 나서 제안했다.


"손권에게 항복을 권유하시죠. 우리의 세가 매우 압도적으로 강하니 감히 반발을 할 수 없을겁니다."


유엽도 이에 찬동했다.


"뿐만 아니라 항복을 거절하여도 내부적으론 큰 혼란을 겪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강동은 호족 연맹체이니만큼 내부의 혼란은 예상외의 피해를 가져다주겠죠."


조조는 무릎을 탁치고 주먹을 꽉쥐며 말했다.


"그거 좋구나! 손권에게 항복을 권하는 사신을 보내라! 만일 그가 거절한다면 강동 또한 불바다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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