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에서는 간도가 마치 우리가 뺏긴 영토인 양 서술되어 있는데, 이는 사실과 좀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침탈을 당한 게 아니라 우리가 침탈을 했던 땅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백두산정계비 관련 스토리는 대부분 아실 테니까 넘어가고, 몇 가지만 써봄.


1. 토문강은 송화강의 지류인가?

이를 설명해줄 서술이 이익의 성호사설, 정약용의 아방강역고,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 있다.

이 책들에 모두 토문=두만이 맞다고 나온다. 띠용

백두산 정계비에 적힌 서위압록 동위토문이라는 것도 결국 동쪽 경계를 두만강으로 한다는 것이다. 목극등이 정계비를 세울 때 토문강(두만강)의 발원지를 착각해서 엉뚱한데 비석을 세우긴 했지만 조선도 청도 국경을 두만강으로 인식했으니 수백 년 동안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수백년 후에 군밤왕께서 등장하시는데...


군밤왕(좌측)


군밤왕께서는 청조가 좀 ㅈ망했다 생각하고 자기네 본진 털리는 건 일단 무시하고 남나라 영토를 비문 억지해석해가면서 침탈함.

(당시 일본은 대한제국이 간도 먹으면 자기네들한테 좋으니까 은근히 밀어줬다는 카더라가 있다)



이에 청나라는 귀찮아질 것을 염려해서 철도 부설권 넘겨주고 자기네 영토로 확정 짓는다(확정이라는 표현 쓰기도 뭐 하긴 하지만).


간도는 우리가 침탈했던 땅에 불과하고, 청나라의 고유 영토 맞다. 사람들이 최소한 숙종대부터 영토분쟁지역이었던 걸로 아는데 영토분쟁은 개뿔. 두만강 넘으면 월경죄로 다스리고 지방관 한 번도 파견하지 않았는데 무슨 영토분쟁인가. 상대국이 정책적으로 비워둔(관리를 계속 보냈다. 포기한 땅이라는 논리는 구라) 영토를 정계비 트집 잡고 간도관리사 한 명 보냈다고 우리 영토라는 논리대로라면 독도도 태종 이후 공도정책으로 비워놨던 땅이니까 일본 땅이라 주장할 수 있다.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월경해서 많이 살아서 우리 땅이라는 논리는 실효지배도 안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좀 많이 살았다고 우리 땅이라는 거니까 전 세계의 코리아타운들 우리나라 국토 편입 ㅆ가능인가?




p.s

내가 간도가 우리땅 아니라고 했어도 친중 아니여;; 딴 커뮤에서 이 얘기 좀 꺼내니까 친중파+식민사과 가지고 있다고 오지게 욕먹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