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전 작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칵테일 주조 대회에서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접근으로 우승을 거머쥔 바텐더

....는 아니고 그냥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을 제 술판에 초대하고자 합니다.
딱히 준비한 것들은 없지만, 부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오늘 선 보일 칵테일은 솔글래드 입니다.
꿈의 맛으로 알려져있지요.

해서, 만드는 사람마다 맛이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사람마다 꾸는 꿈은 다르니까요.


먼저 잔과 쉐이커를 준비해줍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시나요?
혹은 기억하시는 꿈이 있나요?


전 어젯밤 기분 좋은 꿈을 꿨습니다.
마치 설탕처럼 달콤했고


사과주스처럼 상큼하면서도
온 몸이 둥실 떠다니는 듯한 가벼운 기분도 느꼈죠.


이건 못참지


대충 때려박고 흔들어줍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꾼 꿈이었기에,
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꾸었는지에 따라
시큼한 레몬주스, 달큰끈적한 꿀, 눈물 같은 소금 어느것이든 넣고 흔드셔도 상관없습니다. 탄산만 빼구요.


아무리 달콤한 꿈이더라도 언젠가 깨기 마련.

분명 기분 좋은 꿈을 꿨던거 같은데,
기억의 너머로 흩어져 희미해진 꿈 뒤엔 참 씁쓸하더라구요.

씁쓸한 진저비어를 필업해줘서 마무리해줍니다.

사실 색감만 보면 오렌지주스를 썼어야하나 싶지만,
꿈이란건 형형색색 늘 바뀌는거니까 그런대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술자리 였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좋은 꿈 꾸시길


- 번외 -


저는 반디가 좋습니다.
그러므로 반디헌정 칵테일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반디 옷과 머리 끝 투톤같은 색감의 청록색 음료를 만들어줍니다. 저의 경우는 마운틴듀와 블루큐라소를 섞어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반디 특유의 화사한 느낌이 마치 꽃과 같아서
꽃 종류의 향과 맛을 내는 엘더플라워 시럽을 갖고왔습니다.


잔에 얼음 넣고
색감을 주는 음료를 먼저 붓고, 후에 엘더플러워 시럽을 풀은 사이다를 위에 빌드해줘서 완성시킵니다.

하지만 뭔가 애매합니다..흠


데코가 없으니 뭔가 허전한거였습니다.
반디의 머리띠에 달린 꽃 같은걸 마무리로 장식하면 좋을텐데...


저희 어머니가 키우는 꽃이 마침 어울릴꺼같네요.
엄마 미안해!




이로써 칵테일 '반디'가 완성되었습ㄴ


?


아니 시발 내 반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