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북해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다이세츠산(2290m) 구로다케봉 정상 부근에서 17일 새벽 첫눈이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다이세츠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45년 만에 가장 빠른 첫눈이다.NHK는 다이세츠산 구로다케봉의 로프웨이(스키리프트 일종)를 관리하는 린유관광을 인용, 이날 새벽 1시쯤 해발 1984m의 구로다케봉 정상에서 700m 떨어진 산장에 있던 관리인이 눈이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17일 이른 아침 촬영한 사진에서도 산장 주위에 희미하게 눈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8월 17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북해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다이세츠산(2290m) 구로다케봉 정상에 첫눈이 내린 모습. /NHK

 

 

린유 관광은 지난해 보다 42일 빨리 첫눈이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린유 관광이 다이세츠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4년 이래 가장 빠른 첫눈이다.

 

아사히카와 지방 기상대에 따르면, 홋카이도 상공에는 16일 밤부터 10월 초순 수준의 한기가 유입됐다.

 

린유 관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첫눈은 예년보다 1달 정도 빨리 내려 놀랍다"며 "앞으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수 있어 등산객들은 충분한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