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 죽겠어요. 물좀줘요!!

 

(설명)

반은 사람이고 반은 뱀이예요

젓갈 넣고 소금 절인 것처럼 뱀과 사람이 섞여 있어요.

사람이 뱀에게 안 닿으려고 몸부림쳐 보지만 안 닿을 수가 없어요.

 

뱀이 와서 문질러 버려. 뱀이 사람들에게 비비니까 진득한 액체가 나와요 그리고 그 액체가 시커멓게 변해요.

그 액체가 살에 닿으니 살이 비닐처럼 녹아버려요.

 

(독백)

아 나좀 살려줘. 뱀속에서 나 좀 건져줘. 이 뱀좀  치워줘. 뱀좀 죽여줘. 제발 부탁할게.

뱀이 담긴 항아리가 너무 크고 사람이 너 많아

공간이 남을 정도로 항아리가 커 사람들이 항아리 입구를 잡으려고 올라 오려고 해도 입구가 너무 높아 닿지가 않아.

 

나좀 건져줘요. 줄 하나만 던져줘요. 내 손좀 잡아줘요. 부탁이에요. 항아리가 엄청 높아요. 사다리 좀 내려줘요

뱀들이 살을 뜯어 먹어요. 뱀 몸속에서 나오는 이상한 액체가 나를 녹여 버려요. 까많게 살이 타버려요. 아 뜨거워.

내 살이 타들어가 뜨거워 죽겠어. 무슨 불이 꺼지지도 않아. 손으로 아무리 꺼도 꺼지지가 않아.

 

물좀줘. 항아리 안에 물좀 부어줘. 내 온 몸이 타들어가.

어떤 뱀들은 손톱. 발톱만 뜯어먹어요. 아이구 아파라. 내 발톱을 뽑아 먹어버려.

 

나 죽을 것 같애 내가 죽겠어. 저 뱀 좀 떨어뜨려줘. 누가 저 뱀 좀 잡아줘요.

왠 놈의 뱀이 떨어지지도 않아. 무슨 놈의 불이 꺼지지도 않아.

너무 고통스러워 너무 힘들어 내가 시키는대로 다 할게 돈 달라면 돈 줄게

나좀 꺼내줘요 필요한것 다줄게 나 물 좀 줘요~~~(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