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유머체널에서 부산운전 이야기를 보고 생각나는 게 있어서 적습니다.

 

선배가 80년대 충청도 공주로 발령받아서 하숙집에서 출퇴근했답니다.

교감샘 심부름으로 일을 처리하고 늦게 오전 11시 출근(그날 오후 수업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함)하는데 시내버스 기사가 옆에 경운기가 지나가자 차 세워놓고 경운기모는 농부와 한담을 시작하더랍니다. 뭐 친한 사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 싶어서 기다렸으나 30분이 넘도록 온마을 사람들 안부를 물어가며 계속되는 대화에는 끝이 안나더랍니다.

 

헌데 진짜 웃기는 건 버스에는 열명쯤 다른 승객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서 뻘줌해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한 시간쯤 되니까 그제서야 운행을 시작하더라는...

 

헌데 학교에 도착해서 주임샘(현재의 부장샘같은 거에요)꼐서 왜 늦었냐 하시기에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주임샘 왈,

음 그럴 수도 있지 뭐~

 

제 고향이 공주인데 요즘은 안 그런데 과거에는 좀 느리긴 느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일화로 칠갑산 깊숙히 있는 모 마을에서는 6.25전쟁 난걸 추석 장보러 나왔다고 아셨다고...(어르신께 직접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