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먼 천체가 또다시 발견됐다. 행성X라 불리우는 제9행성을 연구중인 카네기 과학연구소(CIS) 스콧 셰퍼드 박사는 최근 태양에서 지구거리(1천문단위/AU=1억4천900만km)의 140배(약 210억km) 먼곳에서 새로운 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천체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파파아웃(FarFarOut)이라는 임시명칭으로 불리우고 있다.

 

사실 이천체는 매우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지난 20일 제9행성 탐색 관련회의가 폭설로 인해 24시간 순연되자 셰퍼드 박사는 남는 시간을 이용해 이전에 관측된 자료를 검토하던중 우연히 이천체를 발견하였고 다음날 재개된 회의에서 이사실을 공개하였다. 발견되지 얼마되지 않은 천체라 정보가 부족해 파파아웃(FarFarOut)이라는 별칭만 붙은 상태이다.

태양계외곽 천체 상상도

 

셰퍼드 박사팀은 지난해 12월에도 태양에서 약 120천문단위(약180억km)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 천체로 추정되는 '2018 VG18'을 발견하고 파아웃(FarOut)이라는 별명을 붙인적이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파파아웃은 그 파아웃보다 30천문단위(약30억km)더 먼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발견된 파아웃(2018 VG18)의 상상도

 

참고로 태양에서 명왕성까지는 34천문단위이며(뉴호라이즌스호가 시속5만km로 명왕성까지 도달하는데 9년6개월이 걸림) 파아웃이 발견된 이전 가장먼 천체였던 에리스가 96천문단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파아웃과 파파아웃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가늠할수 있다.


태양에서 각 천체들까지의 거리. 명왕성 34AU, 고블린 80AU, 에리스 96AU, 파아웃 120AU. 파파아웃은 파아웃보다 30AU 멀리 있다.
 

셰퍼드 박사팀은 태양계 외곽에서 천체들을 중력으로 끌어당기는 행성X가 있을것이라 가정하고 태양계 끝쪽의 천체들을 집중적으로 관측하였는데 이결과로 파아웃과 파파아웃을 발견할수 있었다. 파아웃은 지름 500~600m 크기의 구(球)형 왜행성이라 추정되며 태양을 도는 공전주기는 1천년 이상걸릴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파파아웃은 아직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이다.

 

이들 천체가 워낙 멀리있고 매우 느리게 움직이기에 정확한 궤도를 산출하고 제9행성의 중력안에 있는지 알아내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보고 있다.

제9행성 상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