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룸펜짓을 하게 되어 전날 미리 고기 준비를 해뒀습니다.

앞다리살을 샀는데 웬걸? 옛날에 알던 가격대의 앞다리살이 아니더라구요;; 

1키로 샀는데 11500원이었습니다 . 심지어 그날 마트에서 행사가로 삼겹살이 한 근에 6900원이었는데!!

그래도 바베큐엔 앞다리살이 더 나아서 눈물을 머금고 샀습니다. 통삼겹은 슬라이스 된 것 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도 했구요 .

 

 

 


 

 

 

 

   준비라고 해봐야 별 거 없습니다 . 허브솔트에 통후추 뿌리고 밀봉해서 싱싱실 넣어두면 끝!

 원래 바비큐는 싸나이의 요리니까 대충대충이 용인됩니다 ㅎㅎ;;

 

 

 

 


 

 

    조리도구는 직화오븐입니다 . 

  가스레인지가 없이 인덕션을 쓰기 때문에 이 제품은 사용이 불가하므로 베란다에 버너 켜놓고 조리했네요 . 

  덕분에 실내에 냄새도 안들어 오고 좋았습니다 .  

 

  * 주의 : 버너를 덮어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큰 조리도구를 올려놓으면 부탄가스통이 가열되어 폭발할 

   수 있음!

 

 

 


 

 

   3시간 정도 구워서 완성했습니다 .중간에 파를 넣어 줬구요 .

  바베큐는 오래 구울수록 고기와 지방이 맛있게 변성되므로 원랜 더 오래할 요량이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리...ㅎㅎ;;

 

 

 


 

   단면입니다 . 보시다시피 겉바속촉 그 자체입니다 . 맛은 뭐...ㅎㅎ 죽여주고요 .

  뭐랄까 , 겉이 바삭한 수육느낌 나는 것이 참 꿀맛이었네요 .

 

 

 


 

 

    기름받이에 기름이 한사발입니다. 대략 종이컵 한컵 반 정도?

   느끼해서 소고기 무국과 함께 먹다가 그나마도 좀 물려서 직접 담근 간장양파피클 꺼내다가 클리어 

   했습니다.

 

 

 

   바베큐란 게 뭐 모든 음식이 그렇듯 파고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딱 한가지만 충족되면 됩니다 .

 

  ' 장시간 지속가능한 간접열원 ' .

 

 보통 갈비를 코리안 바베큐라고 부르니까 원조 바베큐도 직화에 막 구워버리는 그런 음식으로 아시지만 

정반대 입니다 . 장시간 둬도 고기가 타지 않을 약한 열원에 최대한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바베큐의 핵심입니다 .

 

 훈연도 하면야 좋겠지만 일단 그거 없어도 바베큐로써의 조리는 가능하니까 패스. 

 

 이국의 식문화니까 뭔가 거창해 보여서 엄두가 안날수도 있지만 사실 기본적으론 진짜 별거 없는 게

바베큐입니다 . 오죽하면 천조국에서 바베큐는 남자들이 만들겠습니까? ㅎㅎ

(...라고 말했다해서 요리는 꼭 여자들이 해야한단 편견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ㅠㅠ)

 

 

 <총 재료비> 

고기값 11500원 + 부탄가스 1통 1000원 + 집에 있던 허브솔트와 통후추 크게 잡아 500원

= 13000원 되겠습니다 .

 

 보통 야외에서 부탄가스 중불~강불로 쓰면  1시간 정도면 오링나는데 , 저는 꺼질랑 말랑한 극약불로 썼더니

3시간을 쓰고도 3~4할은 남아 있더라구요 . 

 

 

 설겆이도 뭐 삼겹살 굽는 정도라 막 그렇게 까지 빡세지는 않았네요 . 기름 잔뜩인 식기구는 미지근한 물에

애벌로 세제 한번 해서 씻고 재차 반복하면 뽀득뽀득 잘 닦이니까요 . 

위생면에서도 만족입니다 . 일반 가스 오븐으로 하면 사방으로 튄 기름을 제대로 닦는게 사실상 불가능인데 ,

요건 가능하니까요 .

 

 암튼 , 저렴한 가격으로다가 간만에 고기로 포식 좀 했네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