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알 안바르 주 내륙에서 작전 중의 일이었다

- 차량 30대가 이동 중이었다

- 우리는 예정보다 30분 이상 뒤쳐져 있었다

- 우리가 내달리던 고속도로는 계곡을 가로질러 뚫려있었다

- 달리던 중 선두 차량이 도로 옆에 뭔 동물이 서있는 걸 발견했다.

- 그 동물은 개였다

- 그것도 엄청 뚱뚱한 개였다

- 개는 움직이지 않은 채 서있었다

- 개 안에 뭔가 숨겨져있는 것 같았다. 폭탄일 확률이 높았다

- 선두 차량은 멀리서 개를 지켜봤다

- 개 항문에 끈이 달려 있었다

- 대치 상태가 20분 이어졌고, 모두가 지치고 짜증부렸다

- '지휘관님 나와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대위가 앞으로 나와 동물을 30분 간 응시했다

- 지휘관은 EOD(폭탄해체반)를 요청했다

- 또 2시간을 기다렸다

- EOD가 도착했다

- EOD는 온갖 괴상한 장비들을 늘어놓고 시간을 질질끌었다

- 그러고도 또 9시간씩이나 뭔 작업을 계속했다

- EOD가 개를 또 한시간 간 관찰했다

- 그러더니 저 개는 부비트랩이 틀림없다고 결론내렸다

- EOD가 소형 로봇을 꺼냈다

- 그 로봇을 조종해 개 주위에 C4 폭탄 40파운드를 설치했다

- EOD는 로봇을 조종해서 개 엉덩이에 있는 선을 툭 건드렸다

- 선이 툭 하고 떨어져나왔다

- 개가 땅바닥에 쓰러졌다

- 개는 레알 죽어있었던 거고, 뱃속의 장치가 내는 열기때문에 몸뚱아리가 부풀어올랐던 것이다

- 어떤 병신같은 지역 주민들이 개 항문에다 기폭선을 꽂아놨고 말이다

- EOD와 대위는 무척 빡이 돌았다

- EOD는 뭐가 되었든 설치한 C4를 철거 안 하고 그대로 터트리기로 결정했다

- 환호성이 울려펴졌고, 우리는 팽창한 개새끼를 폭파시켜 우라질 천국으로 보내줬다

 

 

 

 

 

 

 

개무섭네;;; 개폭탄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