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8월에 천황이 대장군 오호토모노무라지사데히코(大伴連狹手彦)을 파견하여 군사 수만 명을 이끌고 고구려를 치도록 하였다. 오호토모노무라지사데히코는 백제의 계책을 써서 고구려를 격파하였다. 그 왕은 담을 넘어 도망하였다. 오호토모노무라지사데히코는 드디어 승세를 타고 왕궁으로 들어가 갖가지 진귀한 보물, 칠직장(七織帳), 철옥(鐵屋)을 모두 빼앗아 돌아왔다【옛 책(舊本)에는 철옥은 고구려 서쪽의 높은 누각 위에 있었으며, 직장은 고구려왕의 내전 침실에 쳐 있었다고 한다.】. 칠직장은 천황에게 바치고 갑옷 두 벌, 금으로 장식한 칼 두 자루, 구리종 세 개, 오색 번(五色幡) 두 간(竿), 미녀 원(媛)【원은 이름이다.】과 그의 시녀 오전자(吾田子)는 소아도목숙녜대신(蘇我稻目宿禰大臣)에게 보냈다. 이때 대신은 두 여자를 처로 삼고 경(輕;카루)의 곡전(曲殿)에 살도록 하였다【철옥은 장안사(長安寺)에 있다. 이 절이 어느 국(國)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어떤 책(一本)에서는 “11년에 대반협수언련이 백제국과 함께 고구려와 양향(陽香)을 비진류도(比津留都)에서 쫓아냈다.”고 한다.】.

일본서기 권18 흠명조 23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