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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왕이 근시(近侍)와 함께 새벽까지 장난질을 친 일도 있으며 때로는 시학관(侍學官)의 옷에다 먹물을 뿌리기도 했다. 여자와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을 보면 질투심을 일으켜 그가 비록 재상이라도 마구 때렸으며 쇠몽둥이로 사람을 쳐서 거의 죽게 만드는 일도 있었고 때로는 한 겨울에 얼어붙은 밥에 얼음물을 부어 사람에게 먹이는 등 광패한 행동을 일삼았다.

고려사》 충정왕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