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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인 후보가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핵잠수함을 추진하겠다는데....

 

정치적인 문제는 내가 알바는 아니고 순수하게 기술적, 경제적, 군사적 관점에서 한번 바라보자.

우선 분명히하면 핵잠수함은 핵무기를 싣는 잠수함이 아니고 원자로를 추진동력으로하는 잠수함이다.

 

원자로는 잠수함의 연료론 가장 이상적인 연료이다. 일단 한번 잠수하면 물위에 한번도 부상하지 않고도 

몇달이고 전체 작전기간 내내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다. 게다가 수중에서도 원자로의 출력이 줄어들지

않으므로  수중에서도  전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반면 디젤잠수함은 수중에서는 배터리로 움직여야하므로 오랫동안 잠수해있기도 어렵고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이 제한되어 고속으로 운항할 수도 없다.

 

반면 정숙성에서는 디젤 잠수함이 한수 위다. 핵잠수함은 수중에서도 증기터빈을 돌려서 발전을 해야하므로 

아무래도 배터리로 움직이는 디젤잠수함보다는 월등히 소음이 클수 밖에 없다. 또 열출력이 커서 적외선 으로 추적당하기 쉽다.

  

그리고 핵잠수함의 최대 장점은 물위에서 충전할 필요가 없이 오랫동안 잠수할 수 있다는 것인데

현재 디젤 잠수함은 보통 2-3일 정도에 한번은 떠올라 충전을 해야한다.

이번에 동해에서 러시아 잠수함도 슈노클로 충전 중에 어부에게 발각되어

사흘동안 한국해군 초계기에 쫒기다가 결국 부상하게 되었다. 

 

AIP 라고 공기불요 잠수함이라고 하더라도 실용적인 잠수시간은 1-2주일 정도이다.

즉 저속으로 운항하면 1-2 주일 정도는 재충전 하지 않아도 작전이 가능하다.

한국 주변의 동해나 서해 남해는 워낙 해역이 좁아서 디젤이라도 AIP 잠수함은

작전  전기간 동안 떠오르지 않고 작전이 가능하므로 굳이 핵잠수함이 필요한 건 아니다.

더구나 서해는 평균 수심이 50미터 정도로 호수나 마찬가지고 조류가 심해 잠수함의 활동에 제약이 많다.

 

다만 남중국해나 태평양으로 나가면 아무래도 디젤 잠수함으로는 중간중간 충전이 필요하므로 

이번 러시아 잠수함 처럼 발견될 가능성이 있고  핵잠수함 보다는 은밀성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가격은 엄청나다..

일반적으로 핵잠수함 1대 건조하는 값이면 중형 디젤잠수함 2-3대 정도 값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핵잠수함 버지니아급은 8천톤급인데 24억 달러.  핵잠수함으론 작은 축에 속하는 프랑스 5천톤급이 13억달러.

디젤 잠수함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제 디젤 잠수함은 약 4천톤 급이 3억 5천만 달러 정도이다.

214급 (한국 손원일함급 ) 1800톤급 AIP 잠수함은 약 5억 달러 정도 한다.

 

핵잠수함의 원자로는 24시간 365일 가동해야 하므로 끌수가 없다. 심지어는 기지에서 정비중에도 가동해야한다.

핵연료를 보충할 필요도 없다. 처음 핵연료를 장전하면 연료 교체없이 20-30년간 가동할 수 있어서 보통 잠수함이 

수명이 다해 퇴역 할 때 까지 교체나 보충 없이 쓰거나 수명연장시에는 아예 원자로 자체를 통채로 교체한다.

핵연료나 원자로는 디젤기관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지만 30년의 수명전 기간에 드는 엔진값과 연료비로는

디젤잠수함 보다는 오히려 싸게 든다.

 

이렇게 20년간 가동할 수 있고 잠수함에 실을 정도로 컴팩트한 원자로를 만들려면 핵연료도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즉 일반 원자력 발전소에서 쓰이는 저농축 우라늄 (2-3%)이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 (20% 이상) 이 필요하다.

이런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을 만드는데도 쓸 수 있고 이를 제조하려면 핵무기를 제조할 수있는 농축공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으로 이런 고농축 우라늄을 사오거나 보유할 수가 없다. 자체 우라늄 농축공장을 가질 수도 없다.

그러니 핵 잠수함을 만들어도 그걸 가동시키려면 고농축 우라늄연료를 미국이 만들어서 한국에 공급해 주도록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야한다.

하지만 한국의 핵개발을 의심하는 미국이 한국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는 것을 허용할지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아직은 잠수함 전력이나 대잠능력이  숫적으로도 부족한 한국이라면 비싼 핵잠수함 보다 

재래식 잠수함이나 대잠 초계기 같은 쪽에 투자하는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래서 내 생각은 일단 핵잠수함을 개발하기위한 연구 등 여러 준비는 하되 서두를 필요는 없고 

먼저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잠작전 능력을 확대하고 재래식 잠수함의 머리숫자를 어느정도 채운후

핵잠수함을 건조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단기 목표가 아니고 한 10년 정도 장기목표가 적절하다.

 

또 아래의 "차세대 잠수함의 동력 " 글에서 주장했듯이 핵잠수함에 버금가는 천연가스 연료전지를

한국의 차세대 잠수함의 추진방식로 개 발하는걸 고려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