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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기술중에 하나는 무인운전차량이다. 또는 자율주행차량이라고도 부르는데 줄여서 AV라고 한다. Adult Video  가 아니라 Autonomous Vehicle.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회사는 구글의 자회사인 Waymo 이지만 그외에도 우버라든가 테슬라 라든가 몇몇 회사들이 열심히 경쟁중이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고 최근에 웨이모가 우버가 자기들의 기술을 훔쳐갔다고 고소해서 재판을 벌였고 우버는 결국 2700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물어주고 합의를 봤다. 

 

그런데 우버가 훔쳐간 구글의 핵심기술이 바로 "LiDAR"라는 기술. 이게 뭐냐면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광학레이다 기술. 마치 전파 레이더로 적 비행기나 미사일 등을 탐색하듯 회전거울(프리즘)과 레이저를 이용해서 주변을 스캔해서 레이저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서 차량 주변의 3차원 공간의 배치를 파악하는 거다.

 

이 산업스파이건의 재판에서 화제가 된 말이 "Laser is the Sauce" 라는 말. 여기서 Sauce 는 맛집들이 요리할 때 비장의 맛을 내는 비밀 소스를 말한다. 즉 레이저(를 이용한 라이다)가 비밀 기술의 핵심이란 말. 그만큼 현재의 자율주행 차량기술은 이 라이다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건 자율차는 사람만한 시각 지능이 없으니까 카메라 만으로는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대신 라이다로 주변 물체의 배치정보를 3D로 완전히 파악해서 부족한 지능을 보충하는 거다.

 

그런데 테슬라 자동차는 이 라이다 기술에 대해 부정적이다. 인간은 두 눈만 가지고도 충분히 운전할 수 있으니까 자율 주행 차도 눈 같은 카메라 만으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는 거다. 현재로는 라이다는 너무 비싸기도 하고 또 크기도 크고 모양이나 배치도 영 좋지않아 (마치 구급차 위의 경광등 같이 보인다) 차의 디자인에는 영 꽝이다. 그래서 테슬라는 라이다 없이 다수의 고성능 카메라 만으로 자율주행기술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최근의 자율주행 성능 경쟁을 보면 테슬라가 비교적 뒤지고 있다.

 

내 생각에는 현재의 라이다 같은 형태가 아니라도 초고주파 전파로도 라이다 비슷하게 3D 지형 파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건 전파 레이더 기술인 AESA 같은 기술이 싸지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AESA기술은 군용으로 오랬동안 발전해왔으니 자동차용의 저성능 단거리 용은 저출력으로도 라이다 보다 싸게 만들 수 있을 거다.  전파 레이더라면 차체 안에 숨길 수 있으니 디자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