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처음으로 제2외국어로 일본어 하게됨.
당시 나는 PSP불법개조(..)로 게임에 빠져있었고 대부분 재밌는 게임은 일본어였음ㅇㅇ

그래서 일본어 수업 열심히 들었더니 일본어쌤이 어여삐 보시고, 국비유학이니 EJU니 뭐니 막 알려주기 시작함.



집은 가난해서 국비유학 준비를 할까... 하다가 영어가 안돼서(..) 포기했었지 아마.

그래도 일본어수업을 열심히 듣는 나를 보고, 어느날 일본어쌤이 본인이 쓰던 일한사전을 주심 ㅇㅇㅇ


게임하는데 일본어로 읽을줄도 모르고 폰으로 입력할줄도 모르는데 한자수업도 열심히듣는 모범생이었던지라, 한자 부수보고 단어 찾아가면서 게임함 ㅋㅋㅋㅋ
그때는 파파고따위 없었다 ㅇㅇ

그렇게 슈퍼로봇대전을 클리어하고, 쌤이 준 일한 사전은 집에 고이 모셔둠 ㅋㅋㅋㅋ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나서 문득 깨달았다.
"아, 그거 촌지 달라는 거였구나"
"아, 책에다가 촌지 끼워서 돌려달라는 거였구나"

어머니 왈, "눈치채고는 있었는데, 촌지 줄 돈도 없고, 애 열심히 공부하는 거 같은데 배신감 느끼게하고싶지 않았다"

.........그 사전은 일본 오고나서 버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