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뮬레이션  채널
현재 제국은 새로운 위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타국과 통상을 맺기 시작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여러가지 시설들을 건설하고, 경제적인 개혁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와 농민여러분, 인민여러분에게는 대체 무엇이 돌아올 것 같습니까

소작쟁의는 실패로 끝났으며 황실은 농민들을 조롱했습니다.

입헌군주제로 바뀌었지만 황실은 경복궁을 중건하며 노동력을 착취했습니다.

국토를 개발시킨다는 명목으로 우리의 강산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인적자원을 개발한다 하면서 평범한 인민 출신의 엘리트가 나오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릴 버리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우린 뭉쳐야 합니다. 노동자도, 농민도, 깨달은 부유한 인민(좌파 엘리트)도! 다 함께 뭉쳐 진정한 개혁을 이루어야 합니다!

전통은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시키지만, 악습은 국가를 파괴합니다.

지금 이 나라의 악습이 무엇입니까! 아직도 자신들이 중심인줄 아는 황실아니겠습니까!

신사회는 이하응 총리대신에게 '전하'라는 호칭을 붙입니다.

이것이 과연 말이 되는 일입니까? 입헌군주제를 참칭하면서 자신이 당을 만들고, 당수가 되고 총리대신이 되고, '전하'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군대를 육성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해외로의 진출은 국내의 상황을 먼저 안정시키고 난뒤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주로의 파병은 고려의 몰락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저들은 우리들을 군대에 끌려가게 하고, 파병하여, 돈을 벌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민들의 목숨을, 적국의 전장에 팔아넘겨 외화를 벌겠다는 소리입니다!

이것이 유교의 정신입니까? 공자께서 사람의 목숨을 파고팔라 가르치셨습니까? 아닙니다!

자신들을 하늘처럼 대하라 하면서도, 우리들은 땅의 미물도 아닌, 그냥 물질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제국의 번영은, 제국 전체의 번영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아직 이나라의 주인이고 중심이라 생각하는 황실의 이득입니다.

이것이 왜 발생했습니까? 입헌군주제, 왕의 권한을 헌법이 제한한다.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헌법조차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무슨 추태이며, 무슨 농간인지 저희는 그들에게 따져야 합니다.

지금의 연설은 줄기만 있을뿐, 가지가 제대로 뻗어나가지 못한 연설이었습니다. 감정에 치우쳐진 연설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제가 아직 어리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여러분들 중,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적은 분들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이 어린 제가 감히 묻겠습니다.

지금의 세상은, 정신적으로, 제도적으로 그대들이 살았던 세상보다 나아졌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