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15개의 격이 있어(14개로 보는 견해도 있음)
심히 괴랄한 것으로 유명한데...
대체 뭘로 15개씩이나 있는지 살펴보자.
1. 주격
가장 기본형. 설명 패스.
Talo 집
2. 속격
"~의" 로 해석되는 녀석. 핀어에서는 -n으로 표현됨.
Talon 집의
3. 부분격
핀란드어에서 제일 골때리는 녀석. 핀어에서는 a/ta 등으로 표현됨. 엄청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영어에서의 a/an 역할과 그나마 비슷함. 부분관사랑 비슷한 측면도 있고... 여타 언어들에서는 '아직 덜 했다'는 의미를 동사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핀란드어에서는 명사에 부분격을 사용해서 표현한다는 점에서 특이함. 예컨대 '책 아직 다 못 읽었다'를 대강 '책의 일부만 읽었다'라고 표현하는 느낌.
Taloa 집의 일부
4. 대격
목적어 위치에 오는 애들을 의미하는데(부분격인 경우 제외) 많은 경우 속격과 형태가 일치함.
Talon 집을
장소격 6개 -내부장소격 3개, 외부장소격
일단 내부장소격.
5. Talossa 집에서 in house
공간 안에서 뭔가가 벌어지는 경우. 서울에 살고 있다. 집 안에 개가 있다. 이럴때ㅇㅇ
6. Talosta 집으로부터 from house
공간 안에서부터 나올 때. 한국에서 왔다. 집으로부터 나왔다. 이런 경우.
7. Taloon 집으로 to house
공간 안으로 갈 때. 한국으로 간다.
외부장소격
8. Talolla 집(밖)에서 at/on house
"탁자 위에 꽃이 있다"같이 어떤 것 안에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그 밖 또는 위에서 뭔가가 일어나는 경우 사용.
특이하게 핀란드어에서 소유관계를 나타낼 때 '가지다have'라는 말이 없어서 얘를 사용해서 소유관계를 나타냄. 근데 사실 우리나라말로 "나한테 OO이 있다" 라고 직역이 가능해서 사실 막 이상한 표현은 아님.
9. Talolta 집(밖)으로부터
책상에서 모든 물건을 치워라.
걔한테서 선물을 받았다.
10. Talolle 집으로(집 안으로 들어간거 아님)
이 물건을 책상으로 옮겨라.
걔에게 선물을 주었다.
하지만 내부인지 외부인지 애매한 경우도 많아서 결국은 케바케로 외워야....
특수한 격 사례들
11. 양격
'~으로서'의 의미를 가짐. 설명 베껴오면, 특정한 시간에서 어떤 물건의 상태를 표시한다고 함,,, ~였을 때 ~였는데 하는 느낌. -na로 표현됨.
일요일에~
내가 어렸을 때~(이 표현을 "내가 '아이로서'였을때"로 표현)
12. 변격
'~로' 바뀌는 경우에 사용. -ksi로 표현되며
내가 돼지로 바뀌었다 같을 때 사용
13. 도구격
'~로' (~를 사용해서)의 의미.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현대 핀어에서는 8번격(외부장소격)으로 보통 쓰고
지금은 몇 안되는 관용구에서나 쓰이고 있다 함
-n으로 표현(인데 속격이랑 변화가 약간 다른듯)
14. 결격
'~없이'의 의미로 -tta로 표현.
15. 공동격
'~와'의 의미로 -ne로 표현.
하지만 현대 핀어에서는 kanssa(~와. with의 의미)라는 후치사를 사용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훨씬 많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