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중세 이후 인간과 문명에게 무슨 실질적인, 실용적인 도움을 줬는가? 삶의 질을 향상시켰나, 인류의 수명을 늘려 줬나, 평등과 인권을 향상 시켰나, 과학 이론을 발전 시켜서 인류가 지식을 깨우치게 했나? 

종교가 교육이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힘에 논리에 굴복하는 짐승과도 같았던 인간을 깨우치게 했다고? 그렇다면 진화론, 지동설은 왜 막았나? 그 학설은 한 학문의 판도를 뒤엎는 게임 체인져이고, 그걸 일찍부터 도입 했다면 인류의 학문은 늦어도 수십년, 빠르면 몇 세기 단위로 더 활발히 연구 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중세시대 부터 이미 종교는 타락의 조짐이 보였다. 성직자들은 권력의 힘에 취해 평민들을 힘으로 깔아 뭉개며 자신들이 반대했던 타락한 권력자들과 다를바 없게 되었다. 

종교가 예로부터 과학 이론, 평등주의를 탄압하며 인간문명의 발전을 가로막고, 서로 헛된 분파 싸움에 눈이 멀어 그렇게도 부르짖던 구원해야 할 이들은 도외시 했고, 무의미한 극단주의에 젖으며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탄압하고, 그렇게 주장하던 교리와 모순되고. 결국 전염병이 돌며 인구가 몰살 당할 때 종교는 무었을 했나? 농민들이 가난할 때 까지도 귀족들과 함께 악착같이 높디 높은 세금을 거두며 수탈하고, 성당좀 더 크게 짓겠다고 면벌부라는 명목으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 착취하고. 게다가 마녀사냥 으로 수없이 무고한 이들을 아무 영문도 모른체 죽게 만들었다. 

(인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사 에서, 과학계에서, 인권의 역사에서 종교는 마치 영화의 빌런 같은, 암적인 존재이자 만악의 근원으로 작용해 왔다. 종교가 만약 없었더라면, 어쩌면 인류는 일찍 부터 제대로 된 의학과, 과학을 누리며, 그나마 덜 수탈 당하고 살았을 지도 모른다. 학문이나 왠만한 사상은 틀린 점을 인정하고 고쳐 나간다. 그러나 종교는 학문과는 달리 자신들의 생각이 절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게 종교와 학문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틀림을 알고 세상을 발전 시키는 학자와 틀림을 인정하지 않고 세상의 발전을 막는 종교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종교는 이제 현실을 알고 자신들의 모순을 깨달아야 한다.

ps. 종교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이들을 무조건 힐난하지 말고 자신들이 왜 비판받는지 생각을 먼저 하고 자정하라. 그것이 존중받는 유일한 길이다. 틀린 점은 맞다고 우긴다고 맞는게 되는게 아니라 맞게 고쳐야 하는게 세상의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