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사회 채널

미국의 고용이나 경제를 보면 내가 잘 이해가 안가는 것 중 하나가 

부자나라 국민 미국인은 개인저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꽤 고임금 직장인들도 월급을 받으면 대부분 써버리고 저축이 적고 

저임금 직종은 매주 임금을 주는 주급도 많다.

그러면서 매달 내야하는 차값 가전체품 월부금이나 집세 지불 이 적지 않다.

외상으로 생활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니 만약 불황이나 코로나 사태 같은 걸로 직장을 

잃으면 금방 생활이 어려워지고 빨리 새직장을 구해야 한다.

우리같으면 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했다면 보통 몇달 정도는 

생활을 할만한 저축은 있을거고 그래도 취직이 안되면 

생활비를 줄이고 적금을 깨든지 해서 1년 정도는 버틸 수 있다.

물론 요즘은 한국 젊은 직장인 들 중에는 욜로니 어쩌니 해서 

매달 카드값 갚기에 빠듯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이진 않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대량실업이 문제가 되는 것도 낮은 저축률 때문이다.

아무리 소비가 미덕인 나라라도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이렇게 갑작스런 수입의 일시적 감소/중단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피한데 그런데 대한 여유가 없고 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매우 곤란한 처지에 빠지거나 아무데나 빨리 취직하는 등 

경제적으로 불리해지기 쉽다. 질병이나 쉬고 싶을 때 쉴 수도 없다. 


이래가지고는 자유로운 상태라고 하기 어렵다.  

자본주의의 굴레에 빠진 노예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아니 노예는 아프거나 해도 주인이 재산으로 보살펴주니 최소 굶지는 않지.

자본주의 노동자는 목화농장의 노예보다 못할 수도 있다.

직장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굶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그래서 그걸 보호하자고 실업보험이니 건강보험이나 있지만 

그것만 믿고 있기에는 아직 우리나라 복지가 부족하다.


그러니 이런 노예보다 못한 노동자가 되지 않으려면 

맨날 그달 번거 그달 다쓰는 바보짓을 하지말고 

적어도 몇달 쉬거나 갑자기 아파도 큰 지장이 없도록 

한 반년치 정도의 생활비는 항상 은행 계좌에 현금으로 있어야 한다.

그러면 사고싶은 거도 웬만한 건 비싼 월부나 카드대출 마이너스 통장

하지 않고도 현금주고 싸게 살 수도 있다.


도시의 공기가 농노를 자유롭게 했듯이 은행의 잔고가 노동자를 자유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