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왕성 결전 중편

 


[미카엘]: 한도 끝도 없이 소심자같네, 성 안에도 어비스가 우글우글 자리잡고 있어.

[잔느]: 그렇지만, 몰아세운 건 분명해요.


[사타나키아]: 기어오르는 것도 거기까지 해라.

 

[마법 이펙트 후 주인공 일행 뒤로 밀려남.]

 


[사타나키아]: 후후후……후하하하하하!!! 보았느냐, 나의 진정한 힘을! 이것이 마신의 힘이다. 이젠 너희들따윈 내 적이 아니야!

[잔느]: 크윽……저 마법으로, 마신격의 힘을 얻었다는 건가요!?

[미카엘]: ……야단났네. 천년전에는 나도 잔느도, 운이 좋아 마신격이랑 싸우지 않았어. 어떻게 상대를 해야할지, 짐작도―――


[사타나키아]: 질드레! 너는 우회해서, 측면을 쳐라! 나는 정면에서 녀석들을 부노새하고, 왕녀를 빼앗겠다!!! 사당의 일도 잊지 마! 우리들의 힘을 증명해주자고!

[미카엘]: ……저기 있잖아, 설마하는데 이상해진거 아냐, 저 녀석?

[잔느]: 그런 것, 같네요…….

[주인공]: 그럼에도, 강적인 건 분명해.


[잔느]: [주인공]씨, 이곳까지 오는 데 여러 일들이 있엇지만, 저는 당신이랑 함께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주인공]: 이걸로 끝인 것 같은 말은 하지 말라고. 아직 우리들이 진짜로 해야할 일은, 많이 남아있잖아.

[잔느]: 알고 있어요. 조금,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미카엘]: ……반드시 이기자. 잔느, 기도를!

[잔느]: 미카……네, 알겠어요.


[잔느]: 바라오니, 주님의 이름이 빛나기를. 바라옵자니, 주님의 왕국의 도래가 머지않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축복이, 이곳에 있기를.

[잔느]: ……맞서 싸울게요, 질. 당신을 더럽힌 악마에게, 심판의 철퇴를 내리기 위해.

 

 


[사타나키아]: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내가, 마신인 내가, 이런 잡초 따위에게 밀리는 거지……!! 이건 뭔가 잘못됏어!!!


[하얀 기사]: ………….

[사타나키아]: 질드레냐!? 지금까지 뭘 하고 있는 거냐! 네가 어물쩡거린 탓에 내가 밀리고 잇잖아!? 이 책임을 어떻게 질거야!!!

[하얀 기사]: ……너론……역량 부족,이란 것이다……그러니, 빌려주마……힘을……

[사타나키아]: 그런 건 알고 있어1 그렇기 때문에 네가 필요한 거잖아! 어서 저 짜증나는 잡초들을 죽여버려!

[미카엘]: 적의 증원!?

[리토리]: 뭔가, 레전드 같은데!? 분위기라든가 분위기라든가 분위기라든가!! 그런데 적이야!?

[잔느]: 또, 질처럼……?

 

[마법이펙트 후 하얀기사 순간이동]

 

[주인공]: 잔느!!!

 

[하얀 기사에게 공격마법 이펙트]

 


[하얀 기사]: …………!?


[질드레]: 늦어지고 말았네요.


[잔느]: 질!!! 안전한 곳으로 도망친 게 아닌가요!?

[질드레]: ……생각났어요, 잔느. 정말로 소중한 것을.

[질드레]: 신념을 가지고 사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맞서 싸우는 것, 거기서부터 우리들의 여정은 시작했지요.

[질드레]: 도망쳐선 안 돼요. 거기서 도망치면, 저는 이 더럽혀진 손으로 얻어낸 티끌만한 자긍심을, 부정하고 말게 돼요!

[질드레]: 저는 맞서싸우겠습니다. 저 자신의 죄와 책임과. 어떤 곤란이 있다고 한들!

[잔느]: 질……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깃발 아래에서 싸우도록 하지요. 저의 사랑하는 벗이여!


[사타나키아]: 질드레! 어째서 내 방해를 하는 것이지!? ……아니야. 질드레가 날 거역할 리가 없어!

[하얀기사 사타나키아 옆으로 순간 이동]


[사타나키아]: 뭐야, 질드레, 거기에 있었냐. 멍청히 있지 말고, 싸워! 이 바로아만, 지전만 손에 넣으면 나는 마신이 될 수 있다고!


[사타나키아]: 봉인에서 눈을 뜬 시기가 빨라서 그런 거라고? 질 싸움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라고? 버림패라서 그런 거라고? 질투하지 말라고! 나는 마신님에게 기대를 받고 있다고!


[질드레]: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놀고, 인형처럼 부린 자의 말로가, 저거구나. 당신도 결국 누군가의 인형에 불과했어.


[질드레]: 자, 우리들의 인연도 여기서 끝내도록 하자. 잔드와 동포들의 깃발에 맹세할게, 신을 등진 삿된 혼에게 심판의 철퇴를.


[질드레]: 결판을 내자, 사타나키아!

 

[암전]

 


[사타나키아]: 어,어째서……어째서 마신인 내가, 너희들 잡초에게 지는 거지……? 이건 이상하잖아…….

[미카엘]: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아. 당신은 그것뿐인 존재였어. 그런 거야.


[사타나키아]: 그런가!!! 나 같은 위대한 존재는 이런 작은 세계론 담을 수 없다는 것인가!

[잔느]: 전혀 아니에요. ……틀렸군요. 말이 통하지 않아요.

[미카엘]: 악마도 이렇게 되면 불쌍하구나……이제 그만 끝내주돌고 하자.

[사타나키아]: 질드레, 어디에 있냐? 네 바람을 들어주마! 종언의 밤을 일으키는 것이다!


[미카엘]: 뭐, 뭐야……!? 진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어……?

[잔느]: 자폭할 셈이에요! 여러분, 어서 사타나키아를 말리지 않으면―――

[사타나키아]: 후하하! 질드레, 너라면 알겠지! 이 세상 모든 것이 거슬려. 없어지는 편이 좋다고!!! 

[사타나키아]: 그러니, 전부 끝내버리겠어!!!

[질드레]: 응, 그렇네……끝내도록하자.


[질드레]: 쓰잘데기 없는 이유를 위해, 소중한 것을 빼앗고, 빼앗기는 건.

[사타나키아]: 아……아, 크윽……질드레……냐……? 이래선, 힘이,……어째서, 질드레……!?

[질드레]: 내가 낳은 죄와 함께 살자, 그렇게 결심했기 때문이야.

[질드레]: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아. 맞설 거야. 너랑 다르게.

[사타나키아]: 후하……후하하, 하하하하하……. 똑같아……너도, 나도……뭔가로, 겉을 꾸민들.


[사타나키아]: ……먼저, 지옥에서 기다리마………….

 

[사타나키아 소멸]

 


[질드레]: 그래……먼저 기다리고 있어, 사타나키아.

[리토리]: …………이겼다.

[리토리]: 이겼다! 이겼어!! 사타나키아를 쓰러뜨렷어!! 이걸로 이 나라에 평화가 돌아올 거야!

[미카엘]: 하아……부담이 가신 느낌이야.

[질드레]: ……여러분,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이걸로 일단락이 난 게 아니에요.

[잔느]: 질, 당신 자신의 일이라면…….


[질드레]: 아니, 그게 아니라……어비스가 노리고 있는 건, 이 나라가 아니라 지전의 코어에요.

[질드레]: 분명 어비스는 몇 번이든 코어를 노리고 공격을 하겠지요……그걸 우리들은, 격퇴해야만 해요.


[리토리]: 아, [주인공]은 모르지? 종언의 밤을 일으키기 위해선, 지전의 코어를 부술 필요가 있어.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

[주인공]: 리토리, 어째서 그런 걸 알고 있어? 평소에는 도망쳐서 몰랐다고만 말하는데.

[리토리]: 어? 아……바, 바렌이 그렇게 말했어. 식사 전에 기도 대신 매번!

[주인공]: 이상한 사람이었네, 우리 아버지는.

[미카엘]: ……요는, 어비스와의 싸움은 아직 더 이어진다는 거로구나…….

 

22화 왕성 결전 후편


[질드레]:  기다리셨죠, [주인공] 

[주인공]: 내 이름, 기억해줬구나.

[질드레]: 잔느한테서, 질리도록 설명을 들었으니까요. 어쩌면 당신보다 당신을 알고 있을 지도 몰라요.

[주인공]: 그러면, 잔느는 어떻게 되는 거야?


[질드레]: 당신의 반신, 같은 것이죠?

[주인공]: ……그건 잔느에게 실례되는 일이야.

[질드레]: 그렇네요.

[주인공]: 아, 야!

[질드레]: 후후후………….


[질드레]: 자, 결심도 들었습니다. 절 정리하는 것이지요? 사람이 오지 않는 사이에, 어서 끝내주세요.

[주인공]: 왜 그렇게 생각했어?

[질드레]: 어비스의 기수로서, 이 나라를 어지럽힌 절 동료로 삼으면 분명 폐가 될 것이에요……현명한 판단이에요.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

[질드레]: ……그저, 잔느와 만나지 못 하게 되는 게, 미련으로 남지만요.

[주인공]: 너한테서 잔느를 빼앗지 않아.

[질드레]: 그건―――


[주인공]: 그래도, 너는 사라져 줘야겠어.

[질드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