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부 배틀? 메리지 링은 누구를 위하여 4화 -

주인공

나, 이런 호화로운 파티는 거의 와본 적 없는데, 괜찮을까?

네로

걱정 마라

무슨 일이 있다면 짐에게 맡기면 돼

브륀힐데

설마, 네로가 적극적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지크프리드

그런데 이렇게 몰래 엿보는 거, 뭔가 두근두근하네요

야마토타케루

자 그럼, 네로의 솜씨를 봐 볼까

[주인공]을 기쁘게 만들 좋은 방법이 있다면, 참고해야지

주인공

그렇구나, 네로는 이런 장소에 익숙할테니까

네로

그래, 그러니 짐이 있는 한, 안 좋게 하진 않겠다

긴장하지 말고 걸어라

네로

.........아, 그 전에

넥타이가 비뚤어져있군

주인공

어, 그래?

네로

스스로 알아채긴 어렵겠지

어디, 짐이 고쳐주지

네로

로마엔 없었던 예복이지만

어떻게 하면 멋스럽게 보일지는 알고있다

네로

........여기를, 이렇게, 해서.......음?

네로

아, 그런가

스스로 매는 것과 다른 사람 걸 매는 건, 반대가 되겠지

네로

그럼........이 쪽에서, 손을 둘러서 하도록 하지

주인공

.........읏!

네로

후후, 그렇게 숨을 삼키고 왜 그러지?

좀 더 편히 있어라

발키리

이럴수가 네로 선수!

대장을 뒤에서 꽉 안았어!

발키리

대장의 얼굴이 새빨갛게 됐습니다!

마치 삶아진 것 같네요!

야마토타케루

저 풍만한 말랑함을, 주저하지도 않고 등에 꽉 밀어붙이다니......!

야마토타케루

게다가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농담인지 모르겠는, 네로의 분위기에 딱 맞는 기술이야

이거 참 간단히는 흉내낼 수 없겠네. 한 방 먹었어!

브륀힐데

그렇게 그대가 분해하는 것 조차도 계산에 있던 것 같네요

지크프리드

아, 네로 씨 일행이 회장에 들어갔어요

귀족들

.............

주인공

우리들, 주목받고 있는 것 같네

네로

주눅들지 마라. 가슴을 펴

그대는 지금, 이 네로의 남편이다

주인공

..........그렇지

너에게 창피를 줄 수는 없어

네로

후후, 좋은 자세다

그럼 먼저, 저쪽 부부에게 말을 걸도록

네로

잘 보니, 이 사교계의 얼굴마담이로군

주인공

말을 걸라고 해도, 무슨 얘길 하면 좋을지.........

인사만 하면 돼?

네로

사업의 진척에 대해 물어봐라

기회가 있다면 이 쪽이 도와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면 돼

네로

여자 쪽은 걸치고 있는 보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 하다

그걸 칭찬해주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겠지

네로

적당한 때에, 필요하다면 조언해주지

그러니 겁먹지 말고 가라

주인공

네로의 충고대로 하니까, 정말로 잘 됐어. 굉장해

네로

훗, 처음 부부는 그렇다 쳐도, 그 뒤의 자들은 짐의 도움 없이도

그대 스스로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았는가

주인공

그건.......도움을 청해도

미소짓기만 했으니까 스스로 어떻게든 하지 않았으면 안됐던 것 뿐이고.........

네로

글쎄, 그랬던가?

주인공

하지만, 다들 우리들을 인정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사람이랑 대화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

네로

그건, 일단 이 장소에서 가장 힘 있는 자에게 호의를 샀으니까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따르려고 하지

네로

쓸데없는 연회를 여는 놈들는, 시시한 녀석들이다

그런 자들을 상대하는 건 지루하지만, 그만큼 다루기 쉽기도 하지

주인공

..........역시, 이런 장소에 익숙하구나

네로

그래..........하지만, 만약 그대가 실패했어도, 그건 그거대로 재밌었겠지

어떻게 되던간에, 짐은 손해볼 게 없었으니

주인공

아니, 네로가 옆에 있는데

내가 꼴사나운 모습을 보일 순 없어

주인공

덕분에 잘 할수 있었어

좋은 경험도 됐고, 정말 고마워

네로

흠.........그대의 그런 점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비결일지도 모르겠군

지크프리드

[주인공] 씨도 네로 씨도,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네요

야마토타케루

과연, 간단하게는 따라할 수 없지만, 저런 신부다움도 있다는 거구나

야마토타케루

----그런 고로, 네로의 신부력, 정치력을 잘 봤어!

야마토타케루

자기한테는 이런 신부력이 있다고 어필할 건 없어?

이 기회에, 팍팍 말해 줘!

발키리

그럼 말야-, 우리들은 기억력에 자신이 있어

발키리

항상, 우리들끼리 보고회를 하니까 말야

모두 기억하는 건 잘 해!

브륀힐데

마사지 대결은 어떤지요?

저의 손기술은 섬세하다고, 솔 님이 항상 높게 사 준답니다?

네로

........그대들이 상대라면

무용에서 짐이 뒤지지는 않겠지

야마토타케루

좋아 좋아! 불타오르네!

신부력 대결 종목 정하기, 지크는 무슨 생각 있어?

지크프리드

저, 저는........아뇨, 딱히 없어요

지크프리드

그냥, 이 곳은 무척이나 안심이 돼서........

브륀힐데

.........지크?

지크프리드

[주인공] 씨나, 모두와의 생활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그렇게 생각해요

지크프리드

그렇기에 더욱, 언제까지나 같이 있을 수는 없어요

주인공

..............

지크프리드

당신이 잠들어 있을 때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치사하죠. 미안해요

지크프리드

하지만, [주인공] 씨가 곁에 있는 건, 무척이나 즐겁고, 기뻐서--

지크프리드

그러니, 이제 그만 갈게요

지크프리드

..........후우, 밤바람이 조금 차네요

???

그렇다면, 저의 화염으로 얼마든지 따뜻해지시죠

지크프리드

브륀힐데.......!

브륀힐데

지크는, 또 다시 저를--

브륀힐데

아니, 이번엔 저 뿐만이 아니에요

[주인공]도 배신할 생각인가요?

지크프리드

어째서 여기에........

브륀힐데

방금 타케루한테 말을 걸렸을 때.......지크는,

저는 놔두고 사라졌을 때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어요

두 번이나 같은 수에 당하진 않아요

주인공

지크!!

지크프리드

[주인공] 씨 까지.....!?

주인공

가슴이 술렁거려서, 눈이 떠졌거든

어디에 갈 생각이야?

브륀힐데

[주인공], 손을 빌려 주시죠

지크를 붙잡도록 해요

주인공

그래, 알고 있어

BATTLE

지크프리드

죄송해요.......큰 폐를 끼쳤네요.......

주인공

그건 됐어

하지만, 왜 말도 없이 가려고 한거야?

지크프리드

그러니까........그건........

주인공

물론, 절대로 말하고 싶지 않다면, 무리하진 않아도--

브륀힐데

그렇게는 안 돼요

이번에야말로, 알려줄 때 까지 안 놔줄거에요

지크프리드

.......그렇, 네요

브륀힐데에겐, 또 미안한 짓을 했고.....

지크프리드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저의 죄를.........

성장과정부터 들으실 필요가 있어요

지크프리드

제가 파프닐이라는 용을 찾고 있다는 것,

그 용은 일찍이 제가 토벌했었다는 것은, 알고 계시죠?

주인공

그래, 들은 적 있어

지크프리드

그래서, 사실.......파프닐은--

지크프리드

........그녀는, 저를 키워 준 어머니였어요

제가 아직 아기였을 때, 전쟁에 의해서 가족과 나라를 잃었죠

그런 저를 거둬주고 키워준 게, 파프닐이었어요

.........아, 깜빡했는데, 그 때의 파프닐은 아직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파프닐 밑에서 잠시동안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그게 부숴진 계기는, 그 반지에요

어느 날, 파프닐의 아버지........저에게는 양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사람이

황금을 만들어내는 마법의 반지를 손에 넣었어요

그리고 그 날--

파프닐의 아버지

돌려줘라! 파프닐!

그 반지는, 나의........나의, 나 만의 것이다!!

파프닐

이런 게 있으니까, 당신은........!

그 반지를 가지고 있으면 안 돼요!

파프닐의 아버지

크, 으윽........!

어린 지크프리드

.............읏!?

파프닐

지크.........봐 버렸군요

파프닐

.........정말, 미안해요

파프닐이 부친을 죽이고 반지를 빼앗는 장면을, 저는 이 두 눈으로 봐 버리고 말았죠

그 땐, 뭐가 뭔지 몰랐어요

그저, 사과하는 그녀가 무표정이어서, 무척 무서웠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어요

그 뒤, 저를 돌봐준 건 파프닐의 여동생 레긴이었어요

레긴은,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었어요.......

파프닐은 황금에 눈이 멀어 부친을 살해했다

그녀의 정체는 악룡이고, 나의 진짜 부모를 죽였다

그리고 동굴에 숨어들어, 황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접근하는 인간을 차례차례 습격하고 있다........그런 말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제가 믿게 만들었던 거에요

지크프리드

하지만........실은 레긴이 했던 말들은, 대부분이 거짓말이었죠

나중에서야 알게 된 거지만........

브륀힐데

즉, 지크를 복수의 대행자로 내세우려고 했다

마치 절 만든 여신과도 같네요

...........반신반의하던 저는

파프닐이 살던 동굴에 가서........

마법의 힘으로 용이 된 그녀가 사람을 죽이는 걸 봤어요

거기서 저는 마침내 결심을 하고, 파프닐을 토벌해버렸죠--

지크프리드

큭!?

이, 이 갑옷은, 대체.......?

용의 피를 뒤집어 쓴 저는

정신을 차리니 온 몸이 갑옷처럼 변해 있었어요

파프닐

지크.........이제부터 저를 대신해서, 당신이 반지를 지키도록 하세요

파프닐

그 강철의 몸으로, 누구에게도 반지가 넘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레긴의 말을 믿어서는 안 돼요

혹시 길을 잃었을 때엔, 새가 하는 말을 들으세요

파프닐이 말하길, 반지는 황금을 만들어내는 대가로,

가진 사람에게 불행을 불러오는 저주받은 물건이었어요

그녀는 황금 때문에 마음이 추악해진 부친에게서

반지를 떨어트려 놓으려고, 불행한 사고를 일으켰어요

그 뒤 용으로 모습을 바꾸고, 황금을 노리는 사람들에게서 반지를 지키고 있었다고 해요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지크프리드

그 시점에서는 아직, 저는 파프닐의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지크프리드

레긴이 눈빛을 바꾸며 반지를 빼앗으려고 했을 때,

겨우 모든 걸 깨달았아요

지크프리드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했고......

그렇게, 끝이 없는 여행을 시작했죠

주인공

브륀힐데랑 만난 건, 그 여행 도중이야?

지크프리드

맞아요. 처음엔, 복수하려고 날뛰던 브륀힐데를 가만히 둘 수 없었어요

지크프리드

반지 때문에 그녀까지 불행해져선 안되니까,

오래 같이 있을 생각을 없었지만........

브륀힐데

그렇다면 반지를 부술 방법을 찾자고, 어느 샌가, 저는 지크를 따라가게 되었죠

주인공

그런 거였구나.........

브륀힐데

하지만.......얘기를 들어도, 역시 모르겠네요

브륀힐데

그 때 지크가 여행을 그만두고 같이 있어줬다면,

저는 복수심을 버릴 수 있었어요

브륀힐데

그런데, 어째서 절 놔두고 떠난거죠.......?

지크프리드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에요

지크프리드

당신과의 생활은, 무척이나 편안했어요

지크프리드

당신의 복수심이 사라져가는 것과 같이, 저도 죄악감이 희미해져갔어요

지크프리드

만약 그게 사라져 버린다면, 두 번 다시 파프닐을 만날 면목이 없을 것 같아, 무서웠어요

지크프리드

그래서.........혼자서 여행을 계속했죠

브륀힐데

........그런 거였나요

저희들은 처음부터, 엇갈려 있었다는 말이군요

지크프리드

브륀힐데........정말로, 미안해요

브륀힐데

이제 끝난 일이에요

오히려 저야말로, 저쪽 세계에서 했던 일을, 지크에게 사과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지크프리드

아뇨, 그거야말로 끝난 일이니까요

주인공

다행이다. 이걸로 화해한 거지?

주인공

지크, 얘기해줘서 고마워

네가 용을 찾고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아

지크프리드

저는 전생했을 때에, 파프닐의 존재를 느꼈어요

지크프리드

그녀도 어딘가에 전생한 걸지도 몰라요

혹시 그렇다면,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어요

주인공

만나면 좋겠네. 나도 응원할게

지크프리드

네, 고맙습니다!

주인공

.........그런데, 얘기에 나온 저주의 반지는, 결국 어떻게 됐어?

지크프리드

그건......모르겠어요

저쪽 세계에서 제가 목숨을 잃었을 때, 함께 사라져준 거라면 좋겠지만요

주인공

그렇구나........

발키리

차, 찾았다-!

지크, 여기 있었구나-!

발키리

대장이랑 브륀힐데도 같이 있었네-!

다행이다! 다른 우리들한테 알려줘야겠어-!

지크프리드

죄송해요, 걱정을 끼친 모양이네요

브륀힐데

지크. 그대가 여행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를 알았어요

그렇지만, 마술이 풀리고 나서 계속해도 늦지 않잖아요?

지크프리드

그렇네요

그럼........돌아갈까요

네로

드디어 밤산책에서 돌아온건가.........음?

주인공

왜 그래?

네로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주인공

그래?

네로한테도 걱정 끼쳤지. 잘 자

네로

..........한층 남자다운 얼굴을 하고 있었군

그렇다면, 결심을 한 건가?

부록 : 네로 (웨딩) 전설록

(전신샷 구함..)

네로 (웨딩) 전설록1 :

네로에게 있어, 혼인이란 정치적 수단일 뿐이었다

따라서 하찮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카드를 버릴 생각도 없었다

생전 그녀는, 그런 태도에 발을 동동 구르는 남자들을 수많이 봐 왔고, 마음대로 이용해왔다

그런 그녀가, 순수한 의미로 혼인에 흥미를 보인다면.........그건 심심풀이 때문일 것이다

네로 (웨딩) 전설록2 :

신부에게 요구되는 자질로서, 네로는 정치력을 예로 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이외의 것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가사는 메이드에게 완벽하게 시키고, 자신이 남편을 이끌어주고 있는 것 처럼 보이도록, 남편을 교육한다

그녀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메이드든, 남편이든, 가차없이 이별을 고할 뿐이다

네로 (웨딩) 전설록3 :

혼인이란, 앞으로 일생의 대부분을 같은 얼굴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과 같다

그건 네로가 싫어하는 따분함을 불러온다

같은 인간과 살고 있으니, 같은 매일이 반복될 것이란 사실은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만약 그녀가 연습이 아닌 진짜 혼인을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그녀에게 따분해도 상관없는 상대가 생겼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