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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맨틱+에이섹슈얼+젠더리스

 

그 결과 들은 말.

"네가 그렇다기보다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다."

"너는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해도, 사회 대부분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게 디폴트다. 그런 때는 네가 맞춰줘야 하는게 당연한거다."

"네가 너무 문제화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니까 네가 스트레스를 받는거다. 그냥 신경을 덜 쓰면 어떠냐?"

 

실패. 뭐 쫓아내거나 그런 건 없었으니까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겠다.

그리고 집요하게 딸이라고 부름. 집에 돌아와서 이름으로 불린 적보다 딸이라고 불린 적이 많음. 솔직히 초등학생 같아서 유치함.

 

주말에 일본여행 갔는데 성우 공연에서 노래 가사 중에 '있는 그대로 있으면 돼'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면 돼'

'누군가가 틀렸다고 해도 안된다고 해도 되고 싶은 자신이 되면 그만인 거예요' 가 있었음

그 노래를 풀로 들은게 처음이었는데 듣는 순간 막 눈물이 나더라.

집에 돌아와서 위에 저 말들 들었을 때도 가사 떠올리면서 참았다.

 

에이로 에이스 젠더리스의 3無로써 평소에 괴로울 때가 언제냐면, 에이스펙트럼이나 젠더퀴어에 대한 인지도가 바닥을 기다 보니 가끔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 같은 느낌으로 투명인간이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서 슬퍼짐. 그래서 그런 주제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해봤다. 기회는 없었지만.

외국 사례 접한 이후로는 법적/제도적으로 무성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도 계속 하게 되고... 역시 내 성기나 성염색체보다는 내 정신이나 의지로 정의되고 싶다. 잘 생각해보면 엄청 기초적인 인권인데 왜 이렇게 이루기 힘든걸까...

 

역시 스트레스의 원인은 (나에게 내가 아닌 다른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 >>>>>>>>>>(넘사벽)>>>>>>(내 정체성과 지향)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