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BL/GL을 오랜 기간 동안 접해오고 주변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그렇게 관찰한 지인들을 크게 세 케이스로 나눌 수 있었어요.

 

A-BL/GL 인정 및 완전한 동성애 옹호.

B-BL/GL 좋아합니다. 근데 너가 GL은 좀 아닌 것 같아

C-BL/GL 싫어합니다. 동성애는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음


이 글에서 '완전한 동성애 옹호' 는 지금 자신 옆의 어떤 사람이 자신이 동성애자 또는 성소수자라 밝혀도 혐오감을 표출하지 않는 케이스로 구분지었습니다.


A케이스는 가장 대화하기 편했어요. 본인이 범성애자인 친구도 있었고 이성애자지만 이해해주고 제가 커밍아웃 또는 고백을 한 뒤에도 쭉 좋은 관계를 유지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찐이에요 진짜 너무 행복했어요ㅠㅠㅠㅠ동성혼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는게 이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B케이스는 제가 좀 많이 당혹스러웠어요. 그 케이스의 아이들이 대부분 페미니즘으로 빠져드는 걸 보기도 했지만 일상적으로 저에게 모든 주제로 폭언을 날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명은 패드립까지 치고 기세등등하더군요. 중학교 졸업할때 얘를 매장시켰어야 했는데....

아무튼, 이 친구들 대부분은 BL/GL을 좋아했습니다. HL도 팠고, 그냥 트위터등지에서 보이는 온갖 연성은 다 빨아제꼈죠.

그리고 제가 커밍아웃하고 여친에게 애정표현을 하자역겹다고 했습니다.

B는 동성애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의 틀에 맞게 짜여진 러브스토리나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할 뿐이죠. 그렇게 좋아하던 스트리머도 얼굴을 공개하자 못생겼다고 욕하면서 까내리는 걸 보고 충격받았어요. 뭐 동성혼은 찬성할 수도 아닐 수도 있어요. 페미니즘을 배제하고 보자면, 얘들은 정말 순수하게 외모지상주의인 겁니다.


C케이스는 특이해서 뭐라 말하지를 못하겠네요. 동성 애쪽의 이야기를 그리 많이 나눠본 것도 아니고 커밍아웃 했을 때도 별 반응 안 보였어요. 그냥 So-so인듯합니다.


애초에 BL 생산물이 양이 더 많은 건 페미니즘의 영향을 제외하고 봐도 이해가 갑니다. 여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취미 쪽으로 돈을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아이돌 시장을 제시했을 때, 그 그룹에 여덕이 더 많은 남자아이돌이 더 잘 팔립니다. 여자들이 BL, 남자들이 GL을 선호한다고만 했을 때 BL 작품이 더 많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죠. 그게 더 돈이 되니까. 근데 이쪽으론 지식이 부족해서 잘 모르겠네요...좀 더 많은 사람과 대화해봐야겠슴다.


별 이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