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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서 들었는데, 사람이 정말 죽는 순간에 도다르면

알수없는 엄청난 기쁨과 희열이 몰려온데. 그 죽음이라는 엄청난 공포를 조금이라도 덜고, 뭐. 안식을 취하기 위해서였나 뭐였나. 근데. 근데 너가 떠나기 전 널 만났을때 딱 내 기분이 이랬어. 그냥 막상 널 봤을때는 너무 좋았어. 가다가 확 키스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너가 밥먹는 모습이라던지.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좋았어. 그리고 기분 좋게 헤어지고, 점점 작아지는 너의 실루엣, 하염없이 그걸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게 너무 슬펐어. 그냥 울고싶었어. 꼭, 내가 입고있는 옷이 물에 젖어 무거운 맨투맨 같았어. 무겁고 지치지만, 결국 갈아입기 전까지는 입고 있을 수밖에 없는.


너의 모습을 끝까지 다 보고 집으로 한숨을 걸어가는 나는.

이미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