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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미성년자 주제에 마시는게 결코 옳은 행동은 아니지만

그냥. 그냥.. 좀 얼큰하게 취하고 싶은 날들이 있어.

한 한달에 몇일정도.


술을 마시면 금방 취하지도 않고 집중력이나 판단력이 많이 저하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헛웃음이 나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웃음이 흐흐흐 나오고. 또 진지하게 옛생각을 하기도 하지. 그때마다 항상 내 대인관계,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


솔직히 자아성찰을 해보자면. 난 딱히 남들보다 재능이나 재주도 없고. 이 경쟁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나태함에 찌들어 공부도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그냥 내가 살고 싶었던 대로 살았던것 같아. 그냥. 좀 그렇게 생각에 빠지다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내가 아니었던것만 같은 생각도 들어.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정말 말 꺼내기도 안습이야. 그렇게 친구가 많지도 않고 굳이 다가가지도 못했지. 그냥. 좀 그러더라. 내가 그동안 거쳐온 사람들도 돌아보면 내가 꽤나 상처를 입혔던것만 같고. 미안함만 차오르고, 또 그냥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요즘에 뭔가 사람들이 무서워지기도 하고. 히키코모리가 되가고 있는지도 모르는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들이 있다면

그저 피해망상을 가지는것과.

그저 후회를 하는것과.

나보다 나은것에 스스로 비교하고 열등감을 가지는것.


이 3가지. 난 정말 이 3가지 밖에 당당하게 할 줄 아는것 같아.

저번에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스위스같은 아름다운 곳에서 죽고 싶단 생각을 했어. 흔히 인생은 용두사미라고 하지만. 난 그렇게 죽는게 결국 사두용미일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