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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커밍아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솔직히 난 지금 그 이랑 지내는 하루하루가 너무 좋고


해외에서 내가 대학원 다닐 때 걔가 교환으로 6개월 왔을 때 눈이 맞아서(?) 사귀었거든 ㅎㅎ....


그래서 난 미안해서라도 군대같은 거는 기다려주고 싶은데..(애인이 아직 안감 ㅋㅋ)


내 가족들은 넌 여자친구 안 사귀고 도대체 뭐하냐고 계속 말하니까


내가 "전 게입니다. 그리고 애인있어요."라고 말할 용기가 안 나더라고 ㅎㅎ


심지어 내가 좀 보수적이고 티를 안내는 편이라 게이라고는 생각도 안하시는 것 같음..


하... 어떡하냐...


솔직히 어제만큼 설레고, 재미있고, 활기찬 생활을 지금 반년정도 했는데(물론 사귄 기간은 거기에 2년정도 얹어야 됨..)


주변 친구들 말로는 인상이 바뀌었다나 뭐라나 ㅋㅋㅋ(물론 나 혼자 사는 줄 알고 있음)


내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적이 많이 없는데...


그렇다고 요즘 100세 시댄데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비밀로 할 수는 없고(그러면 내가 70세 즈음 되니까 ㅋㅋ)


그렇다고 말한다고 부모님이 허락해주실 것같진 않고....


이런 고민 때문에 그 이와의 하루하루가 더 즐거울수록 나는 더 괴롭다...


아직 한 명한테도 커밍아웃하지 못한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그런 놈 옆에서 이렇게 잘해주는 내 애인에게 너무 미안하다.


어떡하지?



(추가) 내가 외동 아들(독남무녀)이어서 좀 더 커밍아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