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문득 든 생각이야.

나는 남중 졸업하고 남고 재학중인 고3이야.

지금 사랑하는 여자애가 있어.

예전에도 다른 여자애를 좋아한 적이 있었고, 자위를 할때도

여성들 동영상 혹은 사진을  찾아보면서 자위를 했어.(이 부분 불편해하는 사람 댓글에 달아줘. 지우거나 수정할게.

근데 중학교 때

1살 많은 형한테 어떤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다?

1학년때였는지 2학년때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

그 형이랑은 학교 프로그램으로 일본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일주일간

체험활동 같이 갔다온 적이 있었고, 같은 동아리였어.

교지편집부라고 교지 만드는 동아리였는데 동아리 특성상 선후배 교류가 잦았기 때문에

그 형이랑 교류도 많이 하고 많이 친해졌지.

그 형은 1학년 수석기자-2학년 수석기자-3학년 편집장으로 올라간 형이라 어른스럽게 느꼈는지는 몰라도

내가 그 형한테 업어달라고 앵기고 그랬어.

그런데 내가 어느날 혹시 내가 이 형에게 감정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야.

당시 나는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었던 상태라 그냥 그럴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에

한동안 생각을 좀 했어.

근데 금방 잊혀진 것 같아.

그러다 고등학교 올라가고 학원에서 동갑인 여자애 좋아하다가

마음 정리하고 학교 다니다

새로 다니는 학원에서 다른 여자애한테 되게 특별한? 감정을 느꼈어.

초등학교때부터 같은반 친구를 좋아하게 된 적은 있었는데

첫눈에 반한적은 없었던 것 같아.

그리고 지금껏 다른 친구를 좋아할때 느꼈던 감정하고 뭔가 차원이 다른?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리고 생각하게 된게

'사랑이 아닌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였어.

중학교때 했던 생각이 떠오르면서 말이야.

이 채널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

그 중에는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아.

근데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 혹은 편견에 의해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가 동성에게 연애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양성에게 동시에 끌릴 수도 있어.

근데 그걸 굳이 사랑이 아닌 감정을 사랑으로 부풀리지도 않고 사랑을 사랑이 아닌 것으로 부풀리지도 마. 헷갈리면 그냥 조용히 생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