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난 동성애자고 이미 30이 넘었어 ㅠㅠ


뭐 꼰대질이나 가르쳐 들려고 쓰는 글이 아니니 편히 읽었음 해


남친이 있지만(2년 반 째) 가끔 동성애자 친구들 집에 초대해서 고민도 들어주곤 하는데


거의 8할이 관계청산에 관한 내용이야


그때마다 친구들에게 내가 해주는 조언을 토대로 글을 쓰고자 해


이성애자들도 인간관계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이 많아


사랑의 방향이 인간의 성품을 결정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결혼과 같은 사회적 제도와 주류적 윤리의식이 그들 위주로 설계되었는지라


일반적인 이성애자들은 관계청산을 쉽게 하기 어려워...


나는 쉽게 감정에 의해서 관계를 청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조금 성격도 보수적이어서 대학을 다니기 전까지는 동성애자로 활동도 안 했고


지금까지 한 명만 사귀어 봤고(한 3년)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귀는 중이야...


대쉬는 성격이 좀 친근해서 여러번 들어왔는데 남친이 있으면 애둘러 거절했어..


그중 잘생긴 사람들도 있었는데 당연히 나도 인간인지라 흔들렸지


그런데 지금 그 애들은 내가 같이 술 마시고 인생얘기 하는 친구로 남았어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번복은 너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사랑의 기초는 신뢰라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은 이러해


그렇기에 정말로 나쁜 애인이거나 서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암묵적 합의가 없다면


새로운 관계를 찾아 나서는 거는 비겁한거야


있는 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해 나가면서 너도 성장하는거야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고 다들 좋은 나날만 있기를!


- 30대 초반 꼰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