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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유튜브에 올라오는 게이 커플 결혼식 같은거 보고 있으면 아 나도 남친이랑 저렇게 식은 올려보고 싶다라고 망상은 해보는데 결혼이란게 동성이든 이성이든 요즘은 그 의미가 예전보다는 많이 가벼워졌다해도 무게 있는거니까

남친이랑도 나중에 독립하면 동거하자 이야기까지는 나왔는데 결혼이야기라 해봤자 군 입대하기전에 하도 불안해하긴해서 '왜 혼인 계약서라도 찍어줄까?' 하고 농담한거 밖에 없어서 참 그래 여러 생각이 몰려온달까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데 내가 과연 이사람을 끝까지 행복하게 해줄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 뭐 우리 집이 꽤 불우한 가정사가 겹친 집이라 그런지 내스스로 그런 자격지심이 너무 쌔게 있는것도 심한거 같고 뭐 아직 20대 초라 이런 고민 하긴 이른 시기이긴한데 난 솔직히 이 남자가 세상에서 제일 좋고 다른 남자는 눈에도 안들어오거든 외모든 성격이든 해서

약간 남친 입장도 궁금하긴해. 남친이랑은 성소수자의 인권향상 어쩌고저쩌고 할 거 없이 걍 둘이 행복하게 즐기길 바쁘니까 ㅋ 이번 휴가에 어쩌다 술먹게 되면 장난삼아 물어봐보기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