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교사로 삼아야지

1. 그건 성소수자든 아니든 어딜 가나 있다.
2. 정치나 사회를 성소수자가 모른다는 전제 같은데, 그럼 그 전제의 전제는 정치나 사회에서는 성소수자를 무시해야 한다는 건가?
3. 이번에 일부 청소년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졌는데 청소년들이 그런 행동을 눈에 띄게 하진 않음. 하물며 청소년보다 덜 대중적인 성소수자라고 그 방법이 실현될 수 있는지?
4. 이건 나도 어느 정도는 동의. 그런데 여기서 '평범하다'라는 단어가 이성애주의적이지는 않은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봄. 단순히 생물학적 성에 의해 갈리는 성격의 경향성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생각과 행동을 이성애자처럼 따라해야 된다는 건지,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찬반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봄.

(똑똑한척)

1. 성소수자들 중 그런 사람들이 그나마 많이 활동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다. 나머지 사람들은 굳이 위험 감수하면서까지 나설 일이 없으니까.
2. 이건 어느 집단이나 그런 애들은 있다.
3. 그랬으면 좋겠지만 우리 성소수자가 많을까, 기독교 신자들과 학부모들이 많을까? 우리는 그다지 매력적인 유권자가 아니다.
4. 이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네가 말하는게 우리가 내집단으로 인식되게 하자는 거인 것 같고 나도 동의하는데 범죄도 아닌 걸 갖고 금지시키는 건 자유를 훼손하는 게 아닐까? 물론 나체로 돌아다니는 놈들은 처벌해야 하지.

이건 인간의 문제여

멍청한 애들, 오늘 내일만 사는 정신 나간 친구들, 마이웨이 씹창 인생인 애들이 성소수자들 중에만 있는가? 다른 집단에는 없는가? 그리고 있다고 해도 그게 혐오의 근거가 될 수 있는가?
여기에 써진 4가지 이유들이 다 틀렸다는 건 아닌데, 먼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후에 그 4가지 때문에 혐오감이 강화되는 거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성소수자들이 혐오 받는 본질적인 이유라고 하기엔...

1.2.번만 내 경험에서 간단히 반박하자면, 물론 학벌로 이렇다 저렇다 멍청 안 멍청을 100%따질수는 없겠지만, 내가 학교 동아리 및 사회 또는 지인 소개로 알게된 사람들은 다들 사회에서 한 가닥들씩 하는 사람, 교수, 박사, 석사생, 파이낸스, 의료계 등 어떻게 보면 사회 기득권자들이 대부분임. 내 동성애자 인맥이에 “멍청한” 타입은 10%임. 그 사람들은 주위에서 이상한 호모포비아 소리를 해도 빼애액 하지않음. 왜? 바쁘니까. 자기 할일도 바쁜데 커뮤니티 가서 멍청한 소리 하고 있을 시간이 없음. 그리고 대부분 알음 알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커밍 안하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 본인만 해도 굳이 말하지 않으면 일반으로 알고 일하는 곳도 많고, 남의 사생활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거나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굳이 나서서 빼애액 할 필요가 없음. 커뮤니티에서 자기가 왜 동성애 혐오를 못하냐 이런 개솔을 해도 그냥 읽고 넘김. 

멍청한 소리 하고 사는 애들은 자신의 성적 지향이 자신의 모든 것이고, 인생의 최대 고민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남들보다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신이 공격 받았다고 생각하면 더 빼애액 앞 뒤 없이 전진함. 

3번은... 일례로 미국에서는 동성애자 트럼프 써포터도 있다는 사실. 그 사람들은 자신의 성적 지향보다 재산증식과 권력이 더 우선이므로 공화당임. 물론 지금 트럼프가 뻘짓을 많이해서 위협을 느껴서 어쩔수 없이 돌아서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삶에 우선순위가 성적 지향이나 동성애 인권 신장이 아닌 사람도 있다. 

나도 문신 피어싱 탈색 담배 술 전혀 안한다. 하지만 그걸로 본인이 대중과 다름을 표현하는 걸 비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도 여성스러운 게이만 있다거나 남성스러운 레즈비언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됨. 요즘은 일반들이 그런거 더 많이 하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