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비꼬거나 그럴 의도 전혀 없고 진짜 궁금해서 그럼.

본인은 소아성애자가 아니며 채널 이름 보고 흘러들어온 평범한 동성애자임을 미리 밝힘.

 

물론 소아성폭행사건 여럿 들었고 그런 범죄자들을 옹호하진 않음. 옹호할 생각도 없고. 어린아이들에게 성적 욕구를 느낀다고 해서 강간으로 표출하는 건 미친놈들이 맞고 정신병자라 해도 동의함.

하지만 자신이 성욕을 느끼는 대상이 사회적 기준에 반한다는 걸 인지하고 성욕을 억제하고 있는 사람도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할까?

 

개인적으로 소아성애자는 '어린이'라는 요소에서 성욕을 느끼는 일종의 성도착증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이쪽으로 언급해보겠음.

 

지인 중에 페티시즘이 굉장히 강한 친구가 있음. 손 페티시. 워낙 남용되는 용어라서 별 거 아닌 걸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함. 당사자는 아니라서 잘 모르는데 일종의 이상형?에 맞는 손을 보면 잡고 만지고 핥고싶은 충동이 든다더라. 손이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지만 잘못 건드리면 오해받을 수 있는 부위다 보니 참기 되게 힘들다고 했음. 그래도 그 친구도 문제 일으키지 않고 정상인으로 잘 살고 있음. 자신의 성적 충동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걸 알고 스스로 억제하고 있는 거임.

소아성애자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봄. 다만 성적 충동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결정적으로 욕구를 그대로 따랐을 때 위법 행위가 된다는 게 다르겠지. 그래도 억제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생각함. 실제로 자신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충동 억제를 위해 정신병원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있고.

 

동성애 옹호와는 엄연히 다른 맥락임. 성별정체성에 근거한 '사람'에 대한 이끌림과 아동이라는 '특성'에 대한 충동은 다른 거니까. 성적 지향과 페티시즘을 동일선상에 놓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요지는, 성적 충동을 억제하며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소아성애자들도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 하냐는 거임.

원래 범죄자는 도덕관념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고 소아성애자와 동일시하지는 않았는데, 여기 오니까 소아성애자=범죄자라는 공식이 통하는 것 같음. 박멸해야한다느니 차별해도 괜찮다느니 하는 과격한 글들이 많아서 혼란스러워서 올려봄. 나랑 같은 생각이건 반박글이건 올려주면 고맙겠음. 나도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