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는데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정체성에 대해 늦게 깨달았고

때문에 은둔생활을 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당연히 이쪽 세계에 대한 인맥도 거의 없죠...

그러다 여차여차해서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저는 이 사람 아니면 안될거같아 끊임없이 구애해

지금까지도 연애 중 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은둔이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서 

남자친구도 저도 만나기 힘든 상황이 왔었어요...

남자친구는 코로나 때문에 일이 줄었고 

때문에 남자친구는 계속 우울해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계속 격려해주면서 기달렸죠...

그리고 남친이 우울해서 연락이 안되도 저는 

괜히 연락하면 더 우울하고 힘들어질까봐 꾹 참았구요...

그러다 얼마 전 남친과 제가 300일이 되었고

저는 며칠전부터 선물을 사가서 몰래 남친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분명 일하고 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친구와 공기 쐬러 등산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이쪽 친구가 아닙니다.)

전 상처를 받았지만 남친이 너무 미안하다며..

내가 코로나땜에 지친거같아서 친구가 서프라이즈로 찾아왔다며 용서를 빌기에 저도 알겠다며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만약에 몰래 찾아가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나한테 얘기도 안했겠구나...

오늘도 이랬으면 그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겠구나..,.

(저와 다른게 남친은 자주노는 이쪽 친구들이 몇명 있습니다.)

실제로도 비슷하진 않지만 저한테 연락없이 놀다가 걸린적도 있구요...

사실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거든요...

저희가 비밀로 연애하는거다보니  (남친 지인들도 제 존재를 몰라요) 

연락하는데 있어서 제약을 많이 받기도 하고

남친이 친구들 만나면 그 다음날이 되서야 연락이 되고...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 땜에 못만나는 동안

남친은 일 끝나면  저 몰래 지인들 만나러 다니겠구나 하고 어느정도 예상을 했어요...

어쨌든 이번에 몰래 놀러간걸 걸리고 사과까지해서

무사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이틀째 연락이 없네요...

솔직히 전 너무 속상하고 외로운데...

은둔인 제가 너무 과민반응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