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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검사들 다 거르고 선생님과의 상담 같은 경우에는 정말 대만족이었고, 젠더 디스포리아를 겪고 있지 않는 일반인들도 한 번쯤 시간과 돈이 충분하다면 내원해서 상담 받아보는걸 적극 추천할게...

나는 1차 신체검사에서 정신과 이상으로 6개월 이상 치료 처분을 받은 7급임.. (트랜스젠더긴 한데 진단서를 제출 안해서..)

나는 정신과는 처음이라 예약을 하고 갔고, 병원은 이쪽(?)에선 나름 유명한 병원으로 갔어 (강남에 있음)

가서 예약 확인 한 뒤에 대충 상담 할 때 참고자료로 쓰는 종이 하나 작성하고 바로 상담하러 갔어

상담실로 들어가면 선생님이 한 분 계시고, 마주보고 상담을 했어.

상담 내용은 개인정보가 될 수 있으니 다는 말 안할거구 일부만 말을 하자면, 젠더 디스포리아에 대한 이해도가 깊으신 선생님이셔서 공감도 해주시고, 조언이나 앞으로는 어떻게 할 예정인지도 물어봐 주셨고, 나는 신검 때문에 온거니까 그와 관련한 얘기, 비용적인 얘기도 말씀 해주셨어.

상담이 끝나기 전에 내가 추가로 가족들은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모르는데, 어찌 되었든 상담 및 진단 결과가 나오게 되면 부모님도 알게 되실텐데, 커밍아웃을 갑자기 부모님께 해버리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되게 당황스러우실 것 같은데, 어떻게 커밍아웃을 해야 부모님께서 당황하지 않고 마음의 준비를 어느정도 한 채로 받아들이실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한 답변? 조언?도 받았어.

내가 여환자라고 생각을 해주시고 대해주시는게 정말 기분이 좋았고, 저 놈 군대 빼려고 저러나? 하는 시선이 아니라 무한한 신뢰의 모습을 해주셔서 정말 안정이 되고 상담 받고나서 속이 뻥 뚫린 기분이었어..

상담을 받은 후에 몇 가지 테스트를 더 하고 결제를 하고 나갔어.

시간은 총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고, 가격은 원래 20만원 초반인데 보험 때문에 실 납부액은 7만원 정도 나왔어

나중에 성주체성 검사를 위해서는 따로 시설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검사의 경우에는 40만원 정도 금액이 들어간다고 설명을 해주셨어.

이 부분은 참고하고..

나는 한 달에 두 번, 6개월간 내원을 해야하는데
선생님 말로는 한 달에 한 번 가도 잘 안잡는다고는 하셨는데
난 불안해서 두 번 잡기로 했어...ㅋㅋ

만약에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한 달 내원 못하면, 다시 1개월부터 시작하게 되는거라 그 부분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셨으니.. 다들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