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심리학과에 상담사 꿈을 안고 들어온 트랜스여성, 범성애, 폴리아모리 에요.

예전에 HRT 관련 글을 썼던것같은데. 두달 넘으니 이게 현실인가...? 싶어요. 내가 HRT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요.

대학교에 들어오고, 저는 일반적인 남학생으로 대학에 다니는건 더이상 싫었어요. 그래서 그냥 눈 딱 감고 첫주부터 커밍아웃을 해버렸죠.

저는 MTF,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제 정체성은 여성인 트랜스젠더 여성입니다. 라고.

그리고 과 애들이 모두 알게되었고, 포비아가 한명 있었지만 무지한 포비아여서 제가 생각을 고쳐놨죠.

과 내의 모두가 절 여성으로 생각해주고 데드네임이 아닌 개명할 이름으로 불러주고 있어요. 가능하다면 조만간 개명신청을 해볼 예정입니다.

심지어 교수들도 제가 트랜스젠더 라는걸 알고있고, 절 여성으로 대해줍니다. 한번은 남 여 갈라져서 집단상담 관련을 해보는게 있었는데, 교수님께 "저는 남성인가요 여성인가요? "라고 질문했지만 아무 답변 없으시더니 여자애 하나랑 남자 둘 부르시더군요. 절 여성으로 바로 인정해 주셨죠. 너무 행복하네요.

그렇게 HRT도 하고, 원하는만큼 패싱되며 여러가지 옷도 사고. 여성으로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화장 안해도(나중에 언니한테 배울 예정) 머리를 좀 기르고, 마스크에 옷이 완전 스타킹에 스커트같은 옷이니 다 여성으로 보더라구요.

그리고 여자화장실도 갑니다. 교수님들이 허락해 주셨어요. 사정으로 본가랑 거리가 멀어 대학 기숙사를 쓰고있지만 사감분의 배려로 1인실을 추가금이 아닌 기존가로 쓰게 된것도 있죠. 전 너무 감사해요.

트랜스젠더 로서 배려를 받았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여성으로서. 남고땜에 제 정체성이 억눌렸던 과거 때문인지 대학교에서 거의 여고생처럼 다니는데, 애들도 다들 이해해주네요.


글이 두서없고 여태까지 있던일 쓴게 뒤죽박죽 인것같지만.. 네.. 저는 글솜씨가 꽝이군요..

가기전 몇장 제 복장사진을 조금 올려보고 갑니다.

P.S. 트위터도 하고있고 주변 언니들이나 동생들이 복장을 보고 나라고 알 수 있겠지만. 그저 조용히 지나가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