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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부터 시작하는  좋을까 생각해봤어.

 

근데 역시  우울 얘기면 엄마 애기밖에 없을  같아.

우리 집은 말야 괜찮은 곳이었어 좋았다고 생각해여유도 있었고 가족도  있었거든.

가끔 부모님이 다툰 적도 있어근데 심하지 않았어 정도는 사랑의 증거고 결혼의 증거였을 거야.

 

옛날에 한번은 부모님이  다투셨어그때 엄마가 나보고 묻더라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 누구랑  거냐고 말이야.

나는 아빠랑 산다고 했어아빠가 돈을 벌어다 오니까 아빠랑 사는  낫겠다고 했지엄마도 열심히 일하기는 매한가지였는데 말이야하여간 나는 누가  많이 벌어 오시는 지를 생각하고   거야정말 이혼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애초에 이혼이 뭔지 지레짐작  겨우 하던 시기였으니까 말이야나는 그게 아직도 정말 미안해 뒤로 1년이  되어서 어머니는 돌아가시거든.

 

암이라는  정말 무서운 거야그렇게 결벽증 있던그래서  하나 없을  같던 사람이 세포 단위에서 망가져 간다는  말이야그런  봤으면 조심해야 되는데 정작 나는 담배 하나  끊고 있네정말 이것까지 미안해져.

 

그때가 2010 즈음이야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암이 정말 치료하기 힘든 병이었어의학적으로 힘들고 여건도 힘들단 거지.

우리 집도 마찬가지였어우리 아빠는 그때 포항에 제철 공장에서 일했어이러면 여기서  회사 이름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 아마  이름이 정답 일거야 그런 회사에 들어가  한다는  정말 힘든 일이었고 정말 좋은 일이었어  마리 없는 진주 농가 집안에서는 더욱 그랬지우리 아빠가 태어날 때라고 해도 유신시절 이거든 어떤 시대였는지는 나보다   아는 사람이 수두룩  테니까 굳이 말하지 않을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말이야.

 

그렇게  사람이 그렇게 다니던 자기 직장을 하루 아침에 그만뒀어암에는 돈이 필요하고   사람도 필요하거든마지막은 함께 있어주는  좋았겠지정말 잘했다고 생각 .

 

그렇게 함께 지내던 우리를 나는  이해하지 못했지나는 유치원에서 마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엄마랑 있었는데 언제부터 인가 집으로 가게 되었어집에서 엄마한테 전화해봐도 아무도 받지 않더라그때가 내가 처음으로 전화 거는 법을 배웠을 때인데 말이야나는 그것도 이해할  없었어그때는그냥 너무 어렸던 거야엄마는 그렇게 할머니  뒷산에 묻히셨어

 

 우리는 집을 팔고 마산으로 내려와서 삼촌 도움을 받아 살았지삼촌은 도배 장판을 하셔서 아빠가 배우고 싶어하셧거든.

 

그때 즈음해서 아빠가 재혼을 하셧어내가 어리니까 돌봐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셧나 사실 엄마는 평생  한번   몰라서 쩔쩔매던 아빠한테  필요했던 건지도 몰라무슨 상관이겠니 그저 나만 어리고 돌봐져야 하던  아니었다는 거야남자는 항상 어린애라고 하잖아그건 우리 아빠를 보고 이르던 말이었어나도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근데 정말 어리고 돌봐져야 하던  엄마셧는지도 몰라그때 엄마는 베트남에서  오신 참이셔서 한국 말도 모르시고 너무 젊으셧던거야그때 엄마 나이가 20살이야우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륙 하나바다 하나를 지나서 마흔이   아저씨랑 결혼한다고 생각해봐많이 어려우셧을 거야심지어 바로 아기도   가지셧어 동생이야이제 10    듣는 귀여운 머슴아지.

 

동생은 귀엽지만  시절은 별로 귀엽지 않았어우리 엄마가 우울증 앓으셧거든별로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게 맘처럼  이뤄지진 않아 모두가 그렇지

 

우리 엄마는 그때 즈음해서 화가 많아지셧어동생을 낳고 나서도 기분이 많이 쉽게 변하셨던  같아나는 그게 너무 무섭더라 걸기도 무서워 걸면 많이  내셨거든방에 들어가거나 샴푸를 쓰거나 해서 화내신 적도 있고 그게 예측이 안되잖아그게 너무 무섭고 싫었어내가 거실에서 다니는  "도둑 같이다닌데도둑은 살금살금 몰래 다니잖아내가  굳이 그렇게 다녔는지는 굳이   필요 없을  같아그래서  항상 방에만 있었어친구도 데려오면 많이  내셨거든우리 엄마  내실  소리 정말 크더라 가끔은 때리고  가끔은 던지고 그런  보기 싫었어.

 

 근데 이게 사회화가 힘든 건지 그래서  친구도  없었어있다고 해도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마지막 학년이라고 만들어   전부야그때도 친구 라기에는 많이 맞았지안경 뺏기고 실내화도 던지고 화장실이 특히 싫었어많이 가둬지고 많이 맞았거든물도 뿌리고 수업 시간에도  꺼내 주고 가기도 했어그래서 선생님도 알았을 거야근데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말썽도 많이 피웠어그건 선생님께도 미안해우리 선생님은 그래서  많이 때렸어진짜  들어서  몸이 초록색이 되더라그때 13살이야하루 종일 맞고 매일 멍이 들던 시기가  13 때야.

 

그러고 집에 가면  방에 틀어박혔어엄마한테 얘기 못했지 걸면   내는  너무 무서웠거든밤이  때까지 방에서 많이 있었어많이 울었고아빠한테도  못했어그런  말하면 분위기가 너무 숨이 막혀올  같았고 다시는 가족이 흩어지고 싶지도 않았어무슨 어린애가 그런 생각이나 했는지 몰라.

 

 그때부터 우울 끼가 있었나  그때 교회 다녔는데 제발 죽고 싶다고 너무 울고 기도했거든그게 기억에 남아배게가 젖도록 울다가 잠들었는데 꿈에서도 죽고 싶다고 기도했어그때부터 조금 아팠을 거야.

 

조금 있다가 중학교를 갔어중학교는 조금 나았지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애들한테 물어봤어너는 우리 학교에 뭐가 있었으면 좋겠냐고그러면 다들 컴퓨터니 침대니 하는데 나는 예쁜 누나요 하고 외쳤지최고였어 반은 여기저기서 웃고 뒤집어지고그러다 친구도 생기더라  변태로 불리긴 했어도 말이야그런 식이었어 나는 조금 발전했다고 생각했고  괜찮았어내가 어른이 되어 가는  싫어서  몸에 털을 밀고 잠을  잔다든가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싫어서 자책한다는  정도를 빼면 말이야사실 지금은 양성애자라고 받아들였으니  부분은 나아진 거네.

 

근데  너무 우울한  어쩔  없더라그래서 자해를 조금 했어앵무새가 깃털 뽑고 금붕어가 머리 찧는 것처럼 몸에 상처를 내고 피를 봤어그러면 조금 나아졌거든그때는 예전 엄마 생각을 많이 했어그리웠던 걸지도 모르겠어지금도 가끔은 .

 

그러다가 반에서 자해하던  들켰어수업 시간이었는데  가운데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들켰어 뒤로 학교는 가지 않았어친구들한테는 아직도 미안해그리고 특히 그때 맞던 아이한테 도와주지 못해서 못해서 미안해나는 용기는 없고 겁은 많았어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나는 내가 역겨워.

 

그러고 조금 지내다가 집에서 죽으려고 손목을 그었어손목  아니라 팔을 마구 그었어근데 그날이 마침 마트를 가는 날이었던 거야집에 반찬이  떨어진 날이자 외식하는 날이었던 거지그렇게 나는 아빠한테 발견 되서 응급실로 실려갔어실려갈  우리 엄마는 짜증 내더라   저러냐고 병원에  넣으라고 그렇게 엄마는  번도 나를 걱정해  적이 없었어그래도 미워하고 싶지는 않아아빠한테는 미안하고그때가 였으니까  15 때네.

 

병원에서는 간단한 수술을 받았고  76바늘을 꿰맸어내가 하나씩 세어보고 77 바늘이 아니라서 럭키세븐이 아니네 하고 생각 했거든 그래서 기억해아마 맞을 거야.

 

 뒤로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도 하고 약을 먹고 살고 있어. 6 정도 되는 약을 매일 먹고 가끔은 술이나 담배 정도로 연명해커피는 필수고 우유에  먹는  좋아해사람들은 많이  만나고 있어특히 나를 시장 화장실에서 위협하고 벗겨 만져내던 형이 있던 후로는 더욱 그래그래도 너무 집에만 있으면 엄마랑 마주치니까  들어가지는 않아.

 

아직 우울이 완전히 가신  아니라서 고등학교도 검정고시로 중간에 입학했다가   만에 나왔어학교 가면 너무  나오고 식은  나와서  있겠더라그리고 동복이 너무 비쌋어그래서 겨울 되기 전에 나와버렸지대신 조금 밀린 월세를 내거나  피부에 작은 종양이 조금 많아서 그런거 때는데 썻어아직도 남아있긴 하지만 나아지긴 했어나쁘지 않아.

 

요즘은 해리 증세가 나타났어여기도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자꾸 기억이 흐릿하고 했던 행동을 반복해가끔 새벽에 4시간 동안 목욕하고 소금을 찍어 먹고 신발을 벗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고양이나 바퀴벌레  말을 가끔은 정말 정신이 나간  같아도  가끔은 완전히 돌아오기도 병원에서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충분히 해리 증세의 원인   있다고 했어그래서 요즘은 머리 속을 정리하려고 노력 중인거야.

 

이게 요즘까지의 근황이야뭔가 얘기가  맺음이 안된  같은  정말 그래서 그럴 꺼야 별로 달라지게 없고 아직 우울하고 아직 악몽을 꾸고 가끔 패닉에 빠지면서 아직 약을 먹고 있어나는 나아지려고 하는 중인데 아직  안되네.

 

근데 마침  얘기를 글로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느끼고 사람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너무 두서없이 길다고 느꼈으면 정확 지금 너무 졸려서 점점  수록 내용이랑 문체가 망가지고 있거든 이쯤에서 확실히 마무리해야   같아.

 

 참고로 지금은 18살이고 남자야문학 작가를 지망하고 있어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