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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는 쉽게 말해 성적인 면에서 소수자인 사람들을 칭하는 말임. 

 

여기서 '성적' 인 면은 크게 네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음. 

 

 

히나는 생물학적 성. 흔히들 섹스Sex라고 하는 그것임. 

 

익히 알다시피 신체 구조와 성 염색체에 따라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지어지지만,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이나 5알파환원효소결핍증과 같이 생식기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미성숙한 남성기와 미성숙한 여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음. 

 

이들은 인터섹스Intersex (간성, 반음양)으로 분류됨. 보통 외과적 수술과 호르몬 요법 등으로 남성, 혹은 여성으로써의 삶을 살아가지만 간혹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며 간성으로써 살아가는 사람도 존재함. 

 

 

 

둘째는 성별 정체성. 혹은 성 정체성. 스스로의 사회적 성Gender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의 문제임. 

 

'일반', 즉 생물학적 성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시스젠더Cisgender라고 부름. 반대로 스스로의 성별 정체성이 생물학적 성과 불일치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이 바로 트랜스젠더Transgender임. 

 

크게 트랜스젠더는 MtF (Male to Female)과 FtM (Female to Male)로 나뉘는데, 전자의 유명례가 바로 방송인 하리수 씨임. 

 

이들은 수술과 호르몬제 투여 등을 통해서 신체적으로도 스스로가 지각하는 성과 흡사한 모습이 되게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이나 호르몬제 투여 여부는 트랜스젠더의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음.  즉, 수술을 했든 안 했든 자기 스스로가 느끼는 성 주체성이 중요하다는 뜻. 수술이나 호르몬 요법을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트랜스젠더도, 소수지만 분명히 존재함. 

 

 

반면 기존의 남성-여성의 틀을 벗어난 무언가로 자신의 성별을 정의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데, 이들을 통틀어 젠더퀴어Gender-Queer라고 통칭함. 남성성과 여성성이 섞인 형태의 양성적 젠더를 가지고 있는 안드로진Androgyne이 대표적임. 

 

이들은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결같이 자신을 양성이 섞인 젠더를 가진 양성적인 사람으로 여기는데, "성별이 남자이면서 여자라는 것, 마음이 남자이면서 여자" 라는 이해하기 힘든 낯선 개념 때문에 일반들은 물론 성소수자 진영 내에서도 종종 이해받지 못하며, 나름대로의 연대가 이루어지며 인지도도 있는 다른 소수자들과는 다르게, 젠더 이분법 (인간의 성을 남성/여성 두 가지로 정의하는 것) 이 확고하다 못해 제 3의 성에 대한 논의가 없다시피 하는 한국 사회 내에선 이들은 아예 알려지지 않은, 혹은 "존재할 수 없는" 성 소수자로 인식되기도 함. 

 

 

 

세 번째는 성적 지향임. 성적 지향은 생물학적 지향 특성으로서, 개인의 성적 끌림이 향하는 방향성을 뜻함. 이는 성별이나 젠더에 대한 이끌림의 패턴을 말함. 다르게 표현하면, 어떤 성별의 사람에게서 함께 성적 행위를 하고 싶은 끌림 내지는 욕구를 느끼느냐는 질문의 답이라고 생각하면 됨.  엉덩국이 그린 "성 정체성을 깨달은 아이" 의 주인공은 본인이 남성에게 끌리는 것을 자각한 것이므로, 정확히는 성적 지향을 깨달은 것임. 

 

익히 알려진 게이, 레즈비언, 바이가 바로 성적 지향인 면에서 소수자인 사람들임. 게이와 레즈비언은 자신과 같은 젠더, 섹스, 혹은 둘 다를 가진 사람에게서 성적 욕구를 느끼며, 바이는 여성과 남성 둘 다에게서 성적 욕구를 느끼는 사람임. 

 

 

무성애자와 범성애자 또한 성적 지향인 면에서 소수자인 사람들임. 

 

무성애자는 타인과의 성적인 행위에 끌림을 얻지 않는 유형이며, 여기서 성욕의 유무는 고려하지 않음. 간혹 이들을 성 불구자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쉽게 말해 성 불구자와 무성애자의 차이는 불임 부부와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의 그것과 같이, 할 수 없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임. 

 

 성욕이 왕성한 무성애자도 적지 않으며, 이들은 단지 성욕의 해소를 위해 포르노를 보거나 자위 행위를 하거나 섹스를 하기도 함. 하지만 성욕이 있든 없든, 자위와 섹스를 하든 말든 간에, 무성애자는 누군가와 성적 접촉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적거나 희미하며,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열렬한 애정과 연모의 감정을 느끼지만, 성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어하진 않음. 쉽게 말해 플라토닉 러브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겠음. 

 

범성애자는 젠더와 섹스에 개의치 않아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임. 역시 양성애와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성애는 사람을 여성과 남성으로써 구분짓고, 거기에서 성욕을 느끼는 반면, 범성애는 말 그대로 이상형의 젠더와 섹스를 명료히 구분치 않음. 

 

 

네번째는 연애 지향임. 이는 말 그대로 어떤 성을 가진 사람과 로맨스를 (성적인 접촉을 제외한) 나누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분류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음. 연애 지향은 성적 지향과 겹치기도 하지만, 겹치지 않을 수도 있음. 즉, 남성에게서만 성적 매력을 느끼지만, 연애 감정은 남녀 모두에게서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여성에게서만 성적 매력을 느끼지만, 연애는 오직 남자와 나누길 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임. 실제로 본인은 남녀 모두에게서 연애감정을 느끼는 바이로맨틱이지만, 동시에 본인은 남성에게서만 성적 끌림을 느끼는 호모섹슈얼임. 

 

무성애자와 마찬가지로 연애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 비연애자들도 존재하며, 이 역시 연애포기 및 연애실패와의 구별이 필요함. 

 

 

예외로 퀘스쳐너리Questionary가 있음. 

 

특별한 성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성적 특성에 대해 '질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임.  자신이 어떤 정체성이나 지향성을 가졌는지 알 수 없어 의문을 품고 답을 찾고자 하는 일시적인 퀘스처너리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고, 영구적인 퀘스처너리의 경우는, 자신의 정체성이나 지향성을 어느 하나로 정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의문을 품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우이므로 구분되어야 함. 

 

사춘기 때 자아정체성에 대해서 고민이 심했던 사람들은 본인의 이성애적 감정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혼란스러움을 제기할 수 있음. 이런 사람들이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끝나면 본인을 이성애자로 인지하게 되는데, 그 이전의 스스로의 성적 지향에 의문을 품은 상태를 "이성애에 대한 퀘스처너리"로 부를 수도 있음. 

 

퀘스쳐너리도 여타 다른 성소수자들과 마찬가지로 연애를 할 수도 있고, 사랑을 느꼈을 수도 있음. 

 

 

위의 개념들은 서로 겹칠 수도, 전혀 겹치지 않을 수도 있음. 예로 들자면, FtM 트랜스젠더이면서 동시에 남성을 사랑하는 사람도 존재할 수 있음. 이 경우엔 생물학정 성이 여자라도 본인이 스스로 남성이라고 자각하고 있으며, 곧 남성으로써 같은 남성에게 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므로 동성애자라고 분류할 수 있음. 

 

 또한,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으며 보통 2차 성징 때 깨닫게 되고, 당신 피부색과 같이 죽을 때까지 안 바뀜. 게이들이 사회적으로 그렇게 차별받으면서도 이성애자로 변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임. 이성애자들이 동성 포르노를 매일 봐도 익숙해질지언정 동성애적 성적 지향은 만들어지지 않음.  반대로도 마찬가지. 만약 어느 날 게이 포르노를 보다가 서는 것이 느껴졌다면 당신은 그냥 양성애자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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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필리아를 종종 성 소수자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보이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들은 성 소수자가 아님.

 

성 소수자의 정의는 성적 지향, 연애 지향, 성별 정체성이 시스젠더 헤테로로맨틱 헤테로섹슈얼이 아닌 사람들을 뜻함. 다시 말해서, 일반적으로 "성" 이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요소에 끌림을 느끼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해리를 느끼는 사람들을 성 소수자라고 묶는다는 것.  

 

페도필리아와 같이 비 성적인 분류에 도착을 느끼는 성벽을 가진 사람은 성 소수자가 아님. 아동, 검은 스타킹, 여장남자, 지배, 피지배 상황과 같은 젠더나 섹스로 구분할 수 없는 요소나 행위들에 흥분을 느끼는 것은 Philia, 곧 페티시즘 (도착증)으로 구별됨. 

 

덧으로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세 미만의 아동과 관계를 갖거나, 그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적인 함의가 포함된 창작물 (실제든 가상이든 무상관.)을 소지하거나 유통할 경우 실형을 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이들이 성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상상 자위 뿐임. 

 

근친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짧으므로 설명을 줄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