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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같은 반 여자애 A를 엄청 좋아하는데 걔도 그걸 알아

근데 반에 좀 노는 B라는  애가 있거든 나는 갠적으로 B 안 좋아해서 티는 거의 안 내고 말도 빙썅으로 하고(원래 내 성격이 좀 그래 돌직구던지고) 그러는데

A가 사람을 못 내쳐 싫어해도 계속 웃고 있고 근데 요즘들어서 B가 A한테 친한척하는거야

머리 땋아주고 계속 애칭불러주면서 말하고 자리랑 청소도 엮여서 근데 A는 계속 웃고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존나 불안하거든 진짜 너무 싫거든 이 상황이 B가 지 맘에 안 드는 여자애 남친들 다 뺏은 전적이 있단 말이야 저번에 여자랑도 사귈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도 했었고

너무 울고싶어서 오늘은 A랑 B랑 청소구역 겹치고 나는 떨어졌는데 다른 친구랑 간신히 청소구역 A랑 같은 곳으로 바꿔서 집가는 길에 같이 갈 수 있게 됐거든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도 그러는 거야

반장이랑 둘이서 영화약속 잡고 다른 애들이 스킨십해도 뭐라고 안하고

내가 뭐라 할 수가 없는 거야

둘이 같이 앉는 수업시간도 있고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불안한데 나는 이렇게 위선적이고

혹시 나도 싫은데 안 내치는 거면 어떡하고

나는 진짜 100% 진심이란 말이야

어떡하지 너무 불안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