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약간 일기처럼 여기에 좀 털어놓겠습니다.지금 졸린 상태에서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어휘가 이상해요.ㅋㅋ 
확실히 얼굴을 자주 안보니까 좀 무뎌지긴 한 것 같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걔랑 영화도 보고 피방도 가서 다시 생각이 나긴 하는데 잘 억눌러야죠. (일요일에 피방은 둘이서만 가서 좀 좋았습니다ㅎ ) 사실 요즘도 세상이 그리 밝게보이진 않아요. 난 왜 걔를 이렇게 좋아하도록 태어났고, 또 왜 이루어질 수 없고. 난 왜 숨겨야만 할까. 슬프지만 최대한 무뎌질려고 노력 중 입니다. (새로운 반 애들과 친해지며 이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지내니 좀 낫더군요.)어쩌면 집착이기도 했습니다. 다 제 욕심이고 제 업보죠. (여기에 라도 이렇게 수긍한듯이 써야 제 글을 여러번 읽으며 글쓴대로 생각되지게 되는것 같아요.) 사실 걔 말고도 제가 커밍아웃한 친구가 또 있습니다. 두명인데요. 한명은 애가 원래 그런거 신경 안쓰는 성격인지 커밍아웃 하기 전과 다른게 없습니다. 똑같이 장난으로 게이드립도 치고요. 근데 문제는 다른 한명 입니다. 커밍아웃을 했을때는 존중해준다 그랬지만, 내재되어 있는 거부감은 어쩔 수 없나봐요. 제가 다른애들과 약간 스킨십적인 장난을 치면 걔는 바로 표정이 '아 쟤 또 좋아하고있네;' 하는 표정입니다. 저는 먼저 장난치고 그런 성격은 아니라서 장난을 받아주기만 합니다. 아니 그럼 친구가 장난을 치는데 정색하면서 하지말라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손절 각나왔다가 요즘에 문자로 풀려고 하는데.. 제가 커밍아웃 후 며칠 뒤에 너희랑 다른애들도 조금씩은 좋아한다고 했거든요? 이게 문제가 됐나봐요. 제가 이말한 이후로 제가 친구랑 장난치는 모습 같은게 다 사리사욕 채우는 걸로 보인다는 거에요..; 난 그냥 친구로써 장난 받아주고 그러는거지 그런맘은 없다고 하고 관계를 좀 풀긴 했는데.. 사실 좀 그렇습니다. 사리사욕 채운다니.. 말을 뭐 이렇게 하나요.. 어우 졸려서 더 못쓰겠네요. 암튼 요즘엔 좀 무디게 살고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