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때 만나서 2학년때 부터 짝사랑한남자가 있었는데
어찌어찌 같은 대학가서 잘 놀고 지냈는데(뭐 사실상 고등학교때부터 스킨십은 저세상이긴 했었지)
애가 군대 얼마 안남고 갑자기 막 애가 새벽에 센치해지는거야 사랑해라고 해주라고 어쩔때는 고백해주라하고 처음에 장난인갑다.하면서도 나름대로 쫌 고민하고 있긴 했는데 애가 발렌타인때 갑자기 나한테 초콜릿을 주는거야 나 술쳐먹고 비틀비틀거리고 있을때 머릿속에서 망상극장 풀로 돌아갔지 그래서 2월말에 술 진탕 쳐마시고 술빨 용기로 고백했지 '내가 이 가슴으로는 널 엄청 사랑하는데 머리는 그러지 말라해서 너무 힘들다. 그리고 사랑한다.'(내 술기억이긴 하다만 아마 이 고백이 맞을거야) 이 지랄 했는데 대강 술취한놈 호응해 주듯이 응 나도 사랑해 하고 넘어가더라(내가 혹여나 애한테 실수할까봐 술버릇이 사랑해 남발하는거라 하긴 했음. 뭐 실제 술버릇이 그러긴 하지만) 그 다음날 같이 카톡하는데 그냥 진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하더라 어떤면에서는 슬펐고 어떤면에서는 행복했는데 그냥 그대로 지내다 그냥 예의상 초콜릿도 줬겠다. 화이트데이라서 좋아하던 젤리 몇개 사주고 끌낼라 했는데 그날 밤 카톡하다 어쩌다 보톡으로 넘어가서 의식의 흐름 토크 하다가 내가 실수로 '너 새벽에 좀 센치해지드라' 이야기를 꺼내버렸단 말이지 그러니까 그 친구가 '너 진짜 나 좋아하니?'이러는거야 당황타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말하더라 '난 진짜 니가 좋아' 이러는거야 그렇게 다 털어놓고 이야기 했는데 애도 2학년때부터 내가 좋아졌다는거야 원래는 졸업후에 대학들어가서 고백할 생각이였다는데 못해서 마음 삭히다가 군대 얼마 안남고 그냥 그렇게 좋아한채로 묻고 게이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나 잊으려고 노력했다는데 딱 그 타이밍에 내가 계속 대쉬하고 그 미친 고백까지 꽂아버리니까 애가 갈등했데 애가 진짜 날 좋아해주는걸까 하면서(내가 하도 용기가 없어서 맨날 술쳐먹고 만나서 술주정일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한거지)뭐 내가 결국 화이트데이 선물까지 챙겨주고 내 남친도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날 질러버린거라 지금은 행복하게 연애중이긴 한디. 그 남친이 지금 훈련소들어가서 너무 힘들다. 우리 제대로 사랑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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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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