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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랜스여성이고 정체성이 여성임엔 한치의 의심도 없지만..

난 키도 막 크진 않고 얼굴이나 몸도 어릴때부터 여리여리해서 다른 분들에 비해 패싱이 잘되는게 너무 행운인데

나는 디스포리아가 엄청나게 강한 편은 아니였어서 차라리 남자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20대초반을 우울하게 살진 않았을텐데..

마음이 여려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욕하고 차별할까봐 지레겁먹고 집에 숨어살았던 내 20대 초반이 너무 안타까워 가장 행복할수 있는 시기가 그렇게 힘든 시기가 된게..

그래서 차라리 키도 엄청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겨서 사회적 시선때문에 트랜지션을 시도할 엄두도 안났으면 조금 공허하고 조금 아쉽긴하겠지만 차라리 외롭진 않았을텐데..

트랜지션한것엔 절대 후회 없지만 아직도 난 겁이 많아서 성별정정까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는 못할것 같네